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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최근 스케줄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29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사상 초유의 새벽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은 29일 새벽 0시 30분에야 회담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는 G20 정상만찬 및 문화공연 일정이 길어지고 프랑스·러시아 정상회담 일정이 순연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G20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9·30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기 때문이다. 해외순방에 따른 피로누적을 씻을 틈도 없이 주말 강행군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교만찬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30일에는 한미정상회담 및 비무장지대(DMZ) 방문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특히 사상 초유의 남북미 3국 정상의 판문점 회동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차 북미정상회담의 경우 문 대통령도 시간을 갖고 차분히 복기할 필요가 있는 초대형 이벤트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