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서는 15.6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무게 980g의 초경량 노트북 ‘스위프트 5’ 국내에 출시하며 7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무게가 1㎏ 미만 15인치대 노트북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인 것은 외산업체 중 처음이다.
현재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중국·대만 등 중화권 업체가 미국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에이서는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노트북시장 점유율 7.8%로 6위에 올라있다. 1~5위는 HP(25.3%·1위), 레노버(19.8%), 델(16.8%), 에이수스(8.4%), 애플(7.9%) 등의 순으로 상위 6개 회사가 모두 미국 또는 중화권 업체다.
하지만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외산업체에겐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경량 노트북은 이동성을 강조하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LG전자로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긴 ‘LG 그램’ 시리즈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4인치는 860g, 15.6인치는 980g까지 무게를 줄이며, 세계 기네스 협회로부터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삼성 노트북 9 Always’를 통해 799g(13.3인치)과 980g(15인치)의 가벼운 무게의 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이서가 이달 내놓은 스위프트5도 LG·삼성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15.6인치 노트북을 980g으로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풀HD(1920×1080) IPS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10시간으로 LG와 삼성 제품이 23~24시간 사용 가능한 것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가격 측면에선 3개 회사 제품 모두 100만~140만원 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화권 PC업체들은 아시아권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한국에 주목하며 시장 진출 및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국내 시장에선 열세인 상황에서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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