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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라운지]②상생 앞장서는 현대건설…해외 진출도 협력사와 함께

권소현 기자I 2018.10.23 04:30:01

20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 조성
업계 첫 협력사 채용박람회도 열어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옛 속담이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멀리 가기 위해 협력사와 함께 하는 길을 택했다.

협력사 대상 해외 현장 견학부터 구인난 해소를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금융 지원까지 상생 프로그램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통 크게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초, 업계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프로그램이 여럿 있다. 생색내기용에 그치기보다 협력사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뭘까를 고민해 내놓은 프로그램인 만큼 협력사의 반응도 뜨겁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총 2000억원 규모로 동반성장펀드 조성(1000억원), 해외 동반 진출업체 대상 금융 지원(720억원), 직접 자금 지원(3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에 시중 금리보다 1% 이상 낮게 빌려주는 식으로 운영한다. 직접 자금 지원은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자금 사정이 빠듯한 현장 개설 초기 협력사의 자금 순환을 원활하게 해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해외 동반 진출업체 대상 금융 지원은 현대건설이 작년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작년 280억원 규모로 운용하던 금액을 올해 세배 가량으로 대폭 확대했다. 그동안 중소 건설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원활하게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건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사전에 연계한 은행에 제공해 협력사가 자체 조달하는 것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작년에 아랍에미리트 지역에서 운영한 결과 반응이 좋아 올해에는 싱가포르와 쿠웨이트로도 확대했다.

또 우수 협력사에게 해외 건설현장을 견학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 17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3박5일간 인도네시아 샹그릴라 레지던스 공사현장,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랏16 공사현장,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1 매립공사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현지 건설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토목이나 건축분야의 최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현대건설 기술교육원-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현대건설 기술교육원에서 플랜트 품질·전기·3D설계, 건설공정관리 등 실무 과정을 수강한 교육원생 100여명과 토목, 건축, 플랜트, 기계, 구매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 30여개사를 한 자리에 모아 기술교육원 학생에게는 일자리를 소개하고, 구인난을 겪는 협력사에는 우수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상생협력 체계를 계속 구축해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기술교육원에서 현대건설 협력사-기술교육원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기술교육원 재원생 및 졸업생이 협력사와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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