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다. 카카오 관계자는 “키위플러스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하드웨어나 사물인터넷(Io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키즈폰, 카카오키즈워치 등 어린이용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는 외부 업체에 맡겨 왔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양산은 외부 제조사에 맡기더라도 제품 개발과 디자인은 직접 하는 애플과 비슷한 형태다.
실제 키위플러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카카오의 키즈 콘텐츠사 핀플레이와 협업했다. 키위플러스는 카카오키즈워치 등의 제품을 설계·디자인했다. 이외에도 키위플러스는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IoT 디바이스를 디자인·개발, 서비스 기획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16년 4월에는 라인과 협업해 라인키즈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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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애플워치5를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유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폰도 ‘삼성헬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운동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회사까지 나서 웨어러블 운동 측정 기기를 내놓고 있다.
이외 사물인터넷 역량을 넓히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아파트가 많은 한국에서 스마트홈은 거대한 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카카오는 IoT 역량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 인수, 관련 업계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냉난방 자동화, 데이터 기반 IoT 통합제어 제품 스타트업 ‘아씨오’를 인수했다.
지난 2월부터는 케이블TV 회사 딜라이브와 협업을 하고 있다. 카카오의 AI스피커 카카오미니를 통해 딜라이브와 음성인식, 음성 명령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솔루션 카카오i를 현대·기아자동차에 적용했다. 삼성전자, 코맥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여러 파트너와도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