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국은행 금통위 전문가별 전망은-2

김정현 기자I 2018.02.21 05:50:00

[이데일리폴]④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전문가별 코멘트다. 1번은 이번달 금통위 전망이며 2번은 추후 전망이다. 3번은 올해 상반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 여부다. (가나다 순)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1. 2월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 가능

국내 통화정책 정상화의 필요성은 여전하고 글로벌 통화정책 경계도 강화되어 있으나, 4분기 GDP가 (-) 성장률을 기록한데다, 최근의 심리지표 부진 등을 감안하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 다만, 일부 금통위원은 최근의 글로벌 통화정책 여건 변화를 감안하고,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등을 이유로 소수의견 개진 가능.

2. 2분기 중 인상 전망하며, 4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3. 가능.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1. 2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이미 1월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의 초점이 물가에 맞춰진 게 보였다. 물가가 의미 있게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면 신중하게 하겠다고 해서, 정책기조 변화 어려울 듯. 이주열 총재가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데 지난 번 기조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정책기조 변화 보기에는 어려울 것.

2. 금리인상은 할 수 있는 시점은 빨라야 5월. 4월 아니면 5월인데 4월은 신임총재 교체 이후 첫 금통위. 과거 사례를 보면 첫 금통위에서 금리인상한 사례 없었다. 그래서 빨라야 5월. 5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3. 한은이 신중하게 하겠다고는 했지만, 3월 미 연준이 금리인상 가능성 높고, 6월도 가능해서, 6월에도 올리면 50bp나 역전. 그런 상황이라고 보면 한은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5월에 안 하면 6월에 금통위가 없으니 7월이나 가야 뭔가 이뤄질텐데 늦어지는 분위기. 그래서 5월에는 금리 인상 여지가 있다.

◇이슬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1. 2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그 근거는, 1)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의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하는 가운데, 2) 경기개선 대비 아직은 미약한 근원물가 상승 압력 확인 필요, 3) 주요국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확인 필요, 4)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 불확실 요인 등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높기 때문.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근원물가의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언급한 점이 확인되어,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해지기 이전까지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

2. 상반기 동결 후 하반기 중 2차례 인상 예상 (7월 및 연말 금리인상 전망)

3. 경기개선세 지속,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 속에서 상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려있음. 그러나, 시기상으로 한은총재 교체, 지방선거 등 이벤트가 상반기에 몰려 있는데다 근원물가의 상승 압력 확인이 다음번 금리인상의 key가 된 상황에서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중 물가상승 압력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여 하반기 중 인상 가능성이 더 우위에 있을 것으로 판단.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1. 2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1월 금통위 결정 당시와 크게 국내 경제지표가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화가 지난해 대비 강세구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는 수입물가에서의 부담이 앞으로 잠재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월 물가 부진은 서비스물가와 근원물가, 헤드라인 물가지수 모두 부진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물가 수준과 대외 환경 변화를 지켜보는 정도의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 동결 기조는 향후 수 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4회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미국 물가지표의 호조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내 내부적인 인플레이션 내지는 성장압력이 큰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상반기 중 동결 관점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당사의 예상대로 3월과 6월에 이루어진다면 7월 수정경제전망 발표와 함께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3. 올해 상반기 내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를 상당부분 확대하고 있지만 이는 대외금리의 상승압력에 연동된 것이고 국내 경제 펀더멘털 상황이 기준금리 인상을 정당화 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1. 2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일단은 이번달에는 액션을 보이기 애매하다. 미국을 보면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이달 들어 시장의 변동성 커진 상황이라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컨센서스가 흔들리고 있다. 공격적인 심리도 꽤 보이는데, 이런 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연준도 애쓰고 있어서 3월 인상을 아주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때문에 3월 연준의 액션을 확인하려고 하는 심리가 금통위에 있을 것이다.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나면 신흥국 및 비선진국의 금융시장이 충격 많이 받기 때문에 우리가 통화정책 고삐 죄기 어렵다고 본다. 조금 더 표면적으로는 금융시장 한 차례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고, 금융안정이라는 게 금리인상 키워드이기도 하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있어서. 완화 정책의 추가적인 제거 행보를 현 시점에서 보이기 힘들다.

2. 시장의 움직임 자체가 기존의 펀더멘털이나 견조함이 유지된다면 1분기 2분기 사이에도 가능하고 3월도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 있겠다고 봤는데,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유력.

3. 올해 상반기 중에는 어렵다고 본다. 미국도 봐야 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종식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이 미치는 여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달 같은 변동 흐름이 나타난다면 하반기 이후로 미뤄야 할 수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1. 2월 기준금리 동결

일부 실물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에 못 미치는데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 미국의 통상 압력 강화, GM의 공장 철수 예고 등 대외 악재가 불거져 향후 경기 상황 낙관 어려운 불확실성 증대되었기 때문.

2. 실물 경기 회복세 확인 및 물가 상승률 상승 확인을 전제로 올해 중반 경 소폭 인상 전망.

3. 앞서 언급한 대외 악재 돌출과 함께 최저 임금 인상의 충격 확인 필요하고,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 완만하나마 둔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전체적으로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금리 인상 서두르기 어려울 듯.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국내외 금리 역전은 애초에 예상되던 불가피한 현상이고 이로 인한 자금 이탈 움직임 뚜렷하지 않아 강력한 금리 인상 근거가 되기 어려울 듯.

이를 감안시 상반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 높지 않은 듯.

◇조용구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1. 2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우려, 유로존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미묘한 기조 변화, 국제유가 상승 등 연초 이후 대외요인은 추가적인 완화정도의 조정 시기를 앞당기는 쪽으로 반영 중. 그러나 글로벌 대비 낮은 인플레 압력, 한은 총재 교체기 돌입, 미국의 통상압력과 보호무역주의, GM 철수 가능성 등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배경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물가상승률 부진 등에 따라 신중히 지켜보자는 의견이 3명 존재. 나머지는 매파 성향 2명과 중립 1명으로 판단. 2월 발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낙관적인 경기 판단과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임을 시사.

2. 당사는 지난해 10월 금통위 이후 선제적으로 5월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제시하고 있음.

3. 5월 금리 인상 전망. 미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한은의 경기 및 물가 판단이 여전히 낙관적인 가운데 수도권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과의 공조 필요성 등도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배경.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