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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간판 바꾼 다이소…‘아시아의별’로 높이 뜨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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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I 2017.12.25 06:30:00

동네 문구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
박정부 회장 ‘균일가’ 고집이 경쟁력
日기업 오명 씻고 사명 바꿔 재도약

부산허브센터 조감도.(자료=다이소아성산업)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이소아성산업이 일본기업이라는 오명을 씻고 ‘토종기업’으로 재도약한다.

지금의 브랜드명 ‘다이소’는 지난 2001년 야노 히로다케 일본 다이소산업 회장이 한국 다이소에 약 34%의 지분을 투자하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다이소의 첫 이름은 아스코 이븐 플라자. 아성산업(A-SUNG Corp)의 영문 이니셜을 따고 균일가를 뜻하는 이븐(Even)을 붙인 아스코 이븐 플라자는 1997년 5월 서울 천호동에 개점했다.

일본다이소가 지분투자를 하면서 이름이 바뀐 한국다이소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지난 2013년 한국다이소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에 수익 일부를 후원하고 있다는 ‘괴담’이 나돌면서다. 당시 한국다이소는 “일본다이소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상호 인적교류나 경영 참여 또한 전혀 없다”고 해명을 해야 했다.

이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이소는 지주사 이름부터 바꾸기로 했다. 지주사 정점에 있는 에이치원 글로벌은 ‘아성’으로, 한일맨파워는 ‘아성 한일맨파워(HMP)’, 다이소아성산업은 ‘아성다이소’로 바뀐다. 아시아의 별이 된다는 의미의 ‘아성’으로 사명을 통합해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또 연말을 기해 강남 도곡동에 있는 옛 한국교육방송공사(EBS)건물(지하3층 ~ 지상7층)을 매입, 사옥을 이전하기로 했다. 토지면적은 3568.5㎡(약 1079평), 건물면적은 1만 8491㎡(약 5594평)다.

시장 한 켠에 잡동사니를 파는 가게, 1000원이면 온갖 신기한 생활용품을 듬뿍 담을 수 있던 다이소는 어느덧 연매출 1조5000억원(2016년 기준)이 넘는 중견기업이 됐다.

다이소는 어떻게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까.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렇다. 다이소의 전신인 ‘아스코 이븐 플라자’가 설립된 건 1997년 5월. 균일가를 뜻하는 이븐을 브랜드명에 넣은 것은 박정부 회장의 ‘균일가’에 대한 남다른 고집 때문이었다.

서울 영등포고를 나와 1973년 한양대 공업경영학을 전공한 박 회장은 대학 졸업 후 전구 제조업체인 풍우실업에 입사해 15년을 일했다. 사업을 하고자 마음먹었던 박 회장은 1988년 44세의 나이로 무역회사 한일맨파워를 세웠다. 해외를 직접 돌아다니며 일일이 생활용품을 보고 만지고 연구했다. “어떻게 하면 이것보다 품질은 좋지만 더 싸게 만들 수 있을까.”

옛 다이소인 아스코 이븐 프라자 천호점.(사진=다이소)
품질이 나쁘면 고객에게 외면당한다는 생각에 품질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그 외 모든 비용을 낮췄다. 이를테면 포장재는 싼 것을 입혔고 단순화했다. 생활용품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납품업체 발주 수량을 늘리고 크기는 줄였다. 여기에 현금으로 결제해 추가 비용을 줄이는 식이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2년 아성산업을 세워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까지 하게 된다. 당시 박 회장의 눈에 들어온 일본의 ‘100엔숍’, 국내서도 분명히 ‘대박’을 치리라 그는 믿었다.

그렇게 세운 것이 아스코 이븐 플라자다. 1992년 아성산업 설립 후 5년간의 준비를 거쳐 문을 연 시점은 1997년. 그해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의 한파가 휘몰아쳤다. 위기는 곧 기회였다. 가성비 열풍이 불며 다이소를 찾는 고객이 갈수록 늘었다. 이윤을 더 챙겨야 한다는 욕심도 생길 법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생활용품이 5000원을 넘기는 것은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다이소는 매월 600여개의 신상품을 출시한다. 현재 3만여 종에 이르는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가격은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으로 창업시 설정한 6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이 80% 이상 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다이소는 최근 지속적인 성장과 늘어나는 고객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500억원을 투자해 ‘부산허브센터’를 추가로 구축했다. 이곳에선 1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방침이다. ‘품질에 있어 타협은 없다’는 원칙 아래 생산현장에서 매장으로 각 배송단계에서 4번의 검사과정을 거치고 표준품질 점검기준으로 불량률 제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사진=다이소아성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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