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메드는 2003년 김호철 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교수가 한방 약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했다. 김 교수는 “동의보감을 비롯해 많은 전통 의서에 나온 처방법·약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유효성분을 밝히고 이를 제품화하는 게 회사의 목표”라며 “제품화에는 건기식 원료를 비롯해 약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뉴메드의 연구고문을 맡고 있다.
◇한방 과학화 위한 독자적 연구 플랫폼 구축
이 회사는 ‘아이-메드(I-MED)’라는 독자적인 연구 플랫폼이 있다. 각각 해석(Interpretation), 시료(Material), 추출(Extract),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뜻하는 말로 전통 의학서적에 기술된 수십만의 처방법과 천연물에 대한 연구논문을 분석하고, 국내외를 직접 돌아다니며 수집한 각 약재의 실물 표본과 유효성분 추출물 1000여개를 보관하고 있다. 또 약재가 최적의 효과를 내는 추출방법을 개발해 표준화하고, 과학적인 실험기법을 통해 각 약재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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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치료제·저신장치료제 개발 중
현재의 뉴메드는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에 불과하지만 미래의 뉴메드는 천연물 기반 제약사를 꿈꾼다. 김호철 교수는 “국내 8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인 뇌졸중 발생 후 운동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내년에 완료되는 것을 비롯해 급성허혈성 뇌졸중 치료용 주사제, 영양부족으로 인한 저성장 치료용 성장촉진제, 위점액 촉진제 등 다양한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외에 그동안 구축한 천연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앞으로 개발할 치료제들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인지도 높이기 위해 ‘우리 제품 썼다’ 계약서 명문화
이 회사의 연봉은 식품 대기업의 90% 수준이다. 또 25명 모든 직원이 정직원이다. 이외에 자기계발비, 식비 등 연간 300만원 정도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는 연봉에 해당하지 않는 별도의 지원금이다. 입사한 직원은 퇴사를 생각하지 않지만 낮은 인지도 탓에 우수한 인력을 뽑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회사는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원료납품계약을 할 때 계약서 항목에 ‘뉴메드에서 개발한 원료로 만들었다’는 내용과 회사 로고를 제품에 표기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강희원 대표는 “임금과 복지정책, 기술력은 기술제휴를 위해 찾아오는 건기식 업체나 제약사들이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고 대부분의 건기식 업체와 달리 마케팅, 판매 보다는 원료 연구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알찬 회사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