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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계획 세워 하고 해외 여행자보험은 온라인으로 비교

권소현 기자I 2017.06.28 06:00:00
[이데일리 권소현 김경은 기자] 1, 평소 자주 해외여행을 다니는 A씨. 휴가 전에는 늘 바빠 환전은 하루 전날 은행 지점에 가거나 그마저도 못하면 당일 인천공항 출국장 환전소에서 한다.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달러 살 때 가격보다 훨씬 비싼 환율에 환전하다가 이번 여름휴가 때에는 미리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항공권을 끊고 여행을 확정하자마자 환율 알람을 신청해놓고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내려가면 조금씩 환전해 총 1000달러를 바꿨다. 그냥 공항에서 바꿨을 때에 비해 대략 3~4만원은 아꼈다.

2. 작년 여름휴가 때 두 돌이 갓 지난 아이를 데리고 첫 해외 여행을 떠난 B씨. 아이 동반여행이다 보니 돌발 상황이 걱정돼 출발 직전 인천공항에서 여행자보험을 들고 갔다. 출발할 때만 해도 괜찮았던 아이는 도착하자마자 고열에 시달려 현지 병원 응급실에 갔다. 병원비가 총 100만원 가량 나왔지만 여행 후 의사 진단서와 병원비 영수증 등을 챙겨 보험사에 제출하니 그대로 보상을 해줬다. 질병 보험한도를 넉넉하게 들고 가 다행이었다. 올해 여름휴가 때에도 해외 의료비와 휴대품 분실 보상한도가 높은 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비교해보니 작년 공항에서 가입했던 보험과 조건은 똑같은데 가격은 훨씬 저렴했다.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을 떠날 때 챙겨야 할 것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미리 비교해보고 준비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두 가지. 바로 환전과 여행자보험 가입이다.

◇비행기표 예약하자마자 환전계획부터

환율은 실시간으로 변한다. 때문에 행선지를 정하고 항공권 예매까지 완료했으면 그때부터는 환율을 보면서 환전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환전하는 식이다.

그렇다고 매일 환율 움직이는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을 필요는 없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인 써니뱅크에는 사전에 지정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되는 예약환전기능이 있다. 최근 환율추이를 보고 적정 환율을 입력해놓으면 알아서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환전해 모바일금고에 차곡차곡 쌓아준다.

신한은행에 계좌가 없다면 국민은행의 리브(Liiv) 모바일지갑, 우리은행의 외화클립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약환전 기능은 없지만 환율 알람을 이용해 그때그때 환전하면 된다. KEB하나은행의 1Q 환율, 신한은행 써니뱅크, 우리은행 위비톡 등 은행권 앱에서는 환율 정보를 알람으로 받아볼 수 있다. 앱 중에 ‘오늘의 환율’이라는 앱에서도 원하는 환율을 등록해 놓으면 해당 환율 이하로 떨어졌을 때 알람을 보내준다.

환전금액이 크다면 환전 수수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손품을 팔아 은행별 ‘’살 때 환율‘을 확인해보는 것은 기본이다.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면 미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환전 수수료를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 해당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도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환전하고 미리 지정한 영업점에서 찾을 수 있다.

주변에 영업점이 없다면 공항에서 찾는 것도 방법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은 공항에 영업점이 있다. 국민은행은 공항에 영업점은 없지만 KEB하나은행과 위탁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찾으면 된다.

다만, 신청은 최소 하루 전에 해야 한다. 또 영업시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출발층인 3층 환전소는 빠르면 6시에 문을 열고, 늦어도 저녁 10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새벽이나 밤 늦게 출발할 경우 외화를 못 찾을 수도 있다. 1층 도착층 영업시간은 좀 더 긴 편이다. 특히 인천공항 도착층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우리은행 환전소는 24시간 영업한다.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 등은 명동이나 남대문 인근 사설 환전소가 더 저렴하다. 마이뱅크(www.mibank.me) 사이트에서 해당 통화별로 가장 환율이 좋은 곳을 검색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들도 다양한 환전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면세점 쿠폰이나 공항철도, 라운지 할인권 등 쏠쏠한 혜택을 누려보자.

◇온라인으로 비교해보고 미리 가입

여행자보험은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보상해준다. 상해와 질병은 물론이고 휴대품 분실, 항공지연 및 결항, 배상책임 등 항목이 다양하다. 항목별로 보상한도를 확인해보고 보험금 지급 요건 등도 꼼꼼하게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1~2015년 5년간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자들의 보험금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인 8월 휴대품 분실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가장 많았고, 질병 의료비, 상해 의료비 순이었다. 그만큼 휴대품과 의료비에 대한 한도를 넉넉하게 들어두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해외 여행자보험은 출발일부터 돌아오는 날까지만 가입하는 단기 보험인데다 항목도 정해져 있어 온라인에서 비교하기가 쉽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보험사별 보장내용과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다. 보험다모아에서 보험나이 41세 남성이 1주일 체류할 경우 사망 및 후유장애 시 보장금액 1억원 한도를 기본담보로 가입한 경우 보험료는 최저 4780원에서 최고 1만800원까지 편차가 컸다. 부부와 가족이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 추가로 할인해주기도 한다.

일부 은행에서는 일정금액 이상 환전하면 해외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기도 하고 특정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하면 본인 뿐 아니라 직계가족에 대해 보험가입 혜택을 주기도 하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같은 사고로 중복해서 보험료를 탈 수 없기 때문에 무료로 가입한 여행자보험 보장내역을 확인해보고 한도를 더 늘리고 싶은 부분만 추가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출발 직전에 공항에서 가입하는 것이 가장 비싸니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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