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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크윙을 비롯해 케이씨텍(029460), 디이엔티(079810), 한미반도체(042700), AP시스템(265520), 글로벌스텐다드테크놀로지(GST)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기업들이 최근 수백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하거나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이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선 이유는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방산업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최근 들어 장비 수주가 잇따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 평택에 새롭게 건설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업장 ‘18라인’에 쓰일 설비 투자에 약 8조원을 투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충남 아산 ‘L7라인’을 종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공정을 전환하기 위한 장비 도입에 약 3조원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등 사업장 신·증설을 위한 반도체장비 투자에 사상 최대인 7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비오이(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이 수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LCD 투자를 진행 중이다. 때문에 장비기업들 역시 국내와 중국 등지에서 쏟아지는 장비 공급계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에 힘을 쏟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디이엔티는 최근 경기 오산에 총 214억원을 들여 제2사업장을 착공했다. 올해 10월 완공될 예정인 제2사업장은 총 1만2017㎡(약 3635평) 규모로 건설된다. 제2사업장이 가동될 경우 종전 본사인 충남 천안 본사와 합쳐 연간 2000억원까지 매출액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디이엔티 관계자는 “올 들어서만 지난해 매출액(455억원)의 3배에 달하는 약 1200억원의 장비 수주액을 기록 중”이라며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를 중심으로 공급계약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규모 증설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공장을 증설하고 수주 대응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소재기업인 케이씨텍은 250억원 가량을 투입, 경기 안성 본사 부지 내에 대지면적 9852㎡(약 2980평) 규모로 4공장을 최근 준공했다. 케이씨텍은 1공장(가스장치)과 2공장(반도체장비), 3공장(디스플레이 장비·소재)에 이어 4공장에서 디스플레이 장비와 함께 소재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기업인 한미반도체 역시 인천 주안 국가산업단지에 최근 제3공장을 준공, 클린룸(장비 제조 공간)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미반도체는 대지면적 9917㎡(약 3000평) 규모로 건설된 이번 3공장 클린룸 가동으로 본사(1공장)를 비롯해 금형 및 부품 가공에 주력하는 2공장과 함께 동시에 총 150대 장비 조립이 가능하게 됐다.
이 외에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등 OLED장비에 강세를 보이는 AP시스템은 최근 통신장비회사 케이엠더블유로부터 총 180억원에 사들인 충남 천안 공장을 최근 가동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가스장치업체인 글로벌스텐다드테크놀러지 역시 51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애플에 대규모 OLED 납품을 결정짓는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동반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일군 장비기업들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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