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4층 이하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의 집수리를 위해 종합적인 상담을 해주는 총 109명의 ‘집수리 닥터단’이 4월 출범한다.
서울시는 8일 서울시청에서 대한건축사협회인 지회인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사회적 기업 ‘두꺼비하우징’과 저층주거지 문화혁신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 전체면적 중 주거지(313㎢) 중 3분의 1(111㎢)은 4층 이하 주거시설이 밀집된 지역이다. 이중 20년 이상 된 주택이 80%에 달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관련 정보가 없어 집수리를 나서지 못하고 불편한 주거환경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건축사, 집수리 관련 사회적 기업 관계자 등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집수리 닥터단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공사범위와 공사비 등 구체적인 상담을 해준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 자치구에 집수리지원센터를 문을 열고 찾아가는 주택진단 서비스를 시범서비스로 제공했다. 이번 집수리 닥터단은 찾아가는 주택서비스를 자치구별로 확대, 체계화한 것이다.
서울시는 ‘집수리 종합정보 홈페이지’도 4월 중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수리 상담을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나 ‘120 다산콜센터’를 이용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주거환경개선과는 상담신청이 오면 시민이 거주하는 자치구의 집수리 닥터단과 연결해준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두꺼비하우징과 협력해 △집수리 아카데미 개최 △알기 쉬운 집수리 매뉴얼 제작 △우수 집수리업체 발굴 육성 지원△집수리지원센터, 공사비용 융자지원 등 집수리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집수리 지원사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개그맨 조윤호, 집수리 마을기업 ‘동네목수’ 박학룡 대표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민관 업무협약과 집수리 닥터단 운영, 홍보대사 위촉 등을 통해 집수리 지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층주거지 집수리 공공지원으로 노후된 주택을 무조건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고쳐서 오래 사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