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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과서 밖으로…거장들 서울 나들이

김용운 기자I 2016.01.05 06:15:10

루벤스·반 다이크 등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전
인상파 향연 ''모네, 빛을 그리다'' 전
겨울방학 맞아 관객 어린관객 큰 인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4월 10일까지 여는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에 전시 중인 루벤스의 ‘아기 에리크토니오스의 발견’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미술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국내 관람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여기에 최첨단 컨버전스아트로 새롭게 태어난 인상파의 명화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기회를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려운 전시가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곳곳에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4월 10일까지 여는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전이다. 20세기 초까지 유럽을 호령하며 온갖 보물과 명화를 소장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핵심세력이던 리히텐슈타인공국 내 리히텐슈타인박물관이 소장한 작품을 대거 들여왔다. 특히 17세기 유럽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는 루벤스가 그린 ‘아기 에리크토니오스의 발견’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등을 비롯해 안토니 반 다이크의 ‘제노바 귀족의 초상’, 아르코 요르단스의 ‘목자들의 경배’ ‘바다의 선물’ 등 바로크시대 명작 120여점을 한자리서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서 루벤스의 작품을 대규모로 선보인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가까운 용산전쟁기념관에서는 오는 2월 28일까지 여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을 연다. 바로크 미술 이후 새로운 사조로 부상한 인상파 화가의 작업을 컨버전스아트로 상세히 살필 수 있는 전시다. 인상파의 대부격인 클로드 모네의 작품 400여점을 비롯해 프레데리크 바지유,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의 원작을 3D 입체영상 등을 활용한 대형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내 사진촬영이 자유롭고 영상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작품의 제작과정 등을 볼 수 있어 특히 학생들이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월 1일까지 여는 ‘프란시스 베이컨에서 피카소까지’ 전도 눈길을 끈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알베르토 자코메티, 프랜시스 베이컨 등의 100여점을 전시한다. 다만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들로 유화보다 석판화가 많다는 점은 사전에 고려할 사항. 또 같은 장소에서는 영국대형박물관 소장품을 선보이는 ‘대영박물관 영원한 인간’ 전을 오는 3월 20일까지 연다. 대표적인 이집트 유물 외에도 렘브란트와 라파엘로 등 서양미술사 거장들의 드로잉과 판화를 직접 볼 수 있다. 이외에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4월 3일까지 여는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특별전도 친숙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 용산구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월 28일까지 열리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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