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7일 한진해운(117930)에 대해 2분기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로 주식 수가 증가했고 시황 회복이 불확실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500원에서 7000원을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실적은 비용절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 3분기에는 비용절감과 운임 상승으로 이익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2분기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차입금 규모를 고려하면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3분기 한진해운이 영업이익 134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비용절감으로 영업이익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성수기 진입으로 운임도 반등하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연말 1위 선사인 머스크의 전략을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머스크의 2014년 2분기 컨테이너부문영업이익은 5억67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며 “비용절감과 아시아-구주, 아시아-미주 물동량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물동량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형선 인도가 많지 않아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그러나 성수기 이후 연말 P3에 실패한 머스크가 M2(머스크+MSC) 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2015년 시황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