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는 올들어 15% 이상 빠지면서 5만32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5만27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은 LG그룹의 다른 상장사도 마찬가지다. LG전자(066570)는 올들어 11% 이상 빠지면서 5만9400원을 기록중이다. LG전자의 주가가 6만원대를 이탈한 것은 1년 8개월여 만이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034220)도 5% 가까이 하락했고 LG화학(051910)(-17.98%)과 LG생활건강(051900)(-8.46%) 등도 약세를 보였다.
LG그룹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주력사인 LG와 LG디스플레이 등의 성장 둔화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특히 LG전자의 부진이 뼈아프다. 그동안 LG전자의 성장과실이 그룹 전체에 시너지를 일으키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성장 부진과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안팎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도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주문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TV용 패널의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적 부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SONY의 TV분사 이후 누가 파트너가 될지 여부에 따라 피해가 있을수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3조950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34.9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조692억원, 669억원으로 각각 10.79%, 55.77% 급감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의 주가는 LG전자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반영한다. LG전자의 성장이 계열사의 실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영역으로 들어와 하방경직성은 확보되겠지만, LG전자의 주가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