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형자산 취득과 처분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토지나 건물을 사고파는 매매 자체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의 코스닥 상장사 유형자산 처분 현황에 따르면 유형자산 처분 총액은 2216억원으로 전년동기 5491억원에서 59.6% 감소했다. 처분 건수 역시 지난해 19건에서 13건으로 31% 줄었다.
SK컴즈(066270)가 신규 전략사업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749억원어치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 건이 올 한해 처분금액 1위를 차지했다. 경영 합리화를 위해 토지와 건물을 판 누리텔레콤(040160)(170억원)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165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가 처분규모 2,3위를 기록했다.
처분뿐만 아니라 취득 역시 감소했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유형자산 처분 총액은 5821억원으로 전년동기 6313억원보다 8% 줄어들었다. 취득건수 역시 43건에서 36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유형자산 취득 1위는 YTN(040300)이 사옥과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 886억원 사들인 건이었다. 복합분양아파트 사업을 위해 478억원 상당의 토지를 매입한 서한(011370), 사옥 부지를 위해 420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사들인 위메이드(112040)가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 측은 “올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발행, 신규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잦아지며 유형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확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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