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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기대와 정반대로 주가가 후퇴한 것은 무엇보다 믿었던 G2의 판매 부진 우려에서 찾을 수 있다. G2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아직 정식 집계돼 발표된 적은 없다. 그러나 통신업계에 따르면 G2의 판매량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이전에 출시된 옵티머스 G프로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한 발 뒤처진 LG전자로선 G2의 성공을 위해 3분기 들어 마케팅 비용을 집중시킨 상황. G2의 판매가 여의치 않다면 이는 고스란히 영업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3, 4분기 핸드셋(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기존 3.3%, 4.4%에서 0.9%, 3.5% 하향 조정한다”며 “당초 G2의 내수 호조를 근거로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G2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와 보급형 L시리즈의 수익 부진이 예상보다 큰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3분기 핸드셋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3% 줄어든 3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량만으로 G2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G2는 지난 12일에서야 해외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선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남미와 동유럽 지역에선 판매가 호조를 보일 공산이 크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LG전자의 외형 신장과 수익성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스마트폰 수요의 성장률은 내년부터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LG전자와 같은 스마트폰 2군업체들의 혁신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기 위해선 한 단계 레벨업된 수익성이 요구된다”며 “LG전자의 경우 양호한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주가 재평가를 위해선 그 이상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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