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GO高]포스코 스마트·수퍼 철강재로 차기엔진 장착

정태선 기자I 2013.09.06 06:02:00
광양제철소 자동차강판 공장에서 직원들이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는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용 초고강도 철강제품과 에너지 강재 등으로 차세대 성장엔진을 달았다.

차세대 자동차용 초고강도강인 ‘트윕강(TWIP강)’은 일반적으로 철강제품은 강도가 높으면 가공성이 떨어지는데 비해 초고강도이면서도 최고수준의 가공성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TWIP강은 형상이 복잡한 자동차 부품으로 쉽게 가공할 수 있고 부품 두께가 얇아도 강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연비향상을 위한 차량 경량화는 물론, 차량 충돌시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꿈의 소재’라 불리고 있다. TWIP강을 사용하면 차체를 10% 경량화 해 연료비가 3~7% 절약되고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도 13%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TWIP강은 2015년쯤 친환경자동차 생산이 본격화하면 자동차용 고강도강판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WIP강은 10여년의 연구·개발기간이 소요됐고 적잖은 비용도 투입됐다. 특히 강도를 높이면서도 쉽게 가공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TWIP강은 포스코가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의 메이저 철강사들도 포스코의 TWIP강과 같은 고연성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WIP강과 함께 포스코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제품으로 에너지 강재가 꼽히고 있다. 에너지강재는 에너지원(석유, 가스 등)의 개발, 생산, 수송, 저장 시설에 사용되는 강재를 말한다. 에너지 소비의 증가에 따라 그 수요는 2012년 3100만톤에서 2020년 5100만톤으로 연평균 6% 이상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고 분야다. 그러나 주로 심해지역이나 극지방 등의 채굴환경이 가혹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어 품질 요구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신일본제철이나 독일의 딜링거 제철소 등 소수만 생산할 수 있어 일반 철강재 시장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자동차강재 글로벌 시장에서 750만톤을 판매했으며, 전세계 10%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꿈의 소재 트윕강으로 만든 자동차 모형. 포스코 제공.
이와 함께 포스코는 차세대 먹거리로 미래의 성장시장인 에너지강재 시장에 메이저로 자리잡기 위해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스코의 작년 에너지강재 판매전망은 270만톤이며, 2020년까지 800만톤(점유율 16%)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2015년까지 에너지강재 연구개발을 집중해 자동차용 강판에 못지 않게 ‘월드베스트&월드퍼스트’ 전략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대우인터내셔널·성진지오텍 등 포스코패밀리사의 전 역량을 결집해 사업개발-소재-EPC-기자재를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주력하고 있는 연구분야는 해양구조용 강재로 파도가 심한 극한지 바다에서도 깨지지 않는 후판 개발이다. 현재 영하 40℃에서 용접부의 성능을 보증할 수 있는 고강도 후판을 공급해오고 있는데,영하 60℃ 에서도 보증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에너지수송에 주료 사용되는 라인 파이프용 API강재도(미국 석유 협회의 규격에 따른 에너지강재로 주로 송유관등에 쓰임)등 극지의 가혹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저온인성과 내부식성을 향상해 더 가혹해지는 채굴환경에 맞춰가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근로자들이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고효율 공법인 파이넥스 공법으로 쇳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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