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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가 재도약]③NHN한게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류준영 기자I 2013.01.18 08:04:00

오렌지크루,'라인' 연동 모바일게임 개발 착수
다양한 장르의 PC 온라인게임 7종 연내 출시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NHN(035420)한게임은 올해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투자 비중을 5대 5로 가져가는 구도로 새 판을 짜고 있다. 한게임 역량의 고른 분배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게임은 이달 2일 모바일게임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 100억원의 통 큰 배팅을 시도했다. 모바일게임 시류를 놓치지 않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도 일전을 벼르고 있다.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스트라이커’를 필두로 약 7종의 온라인게임 신작을 연내 선보인다.

◇좌청룡 우백호 거느린 한게임

한게임의 좌청룡 우백호 같은 존재인 ‘스마트폰게임사업부’와 ‘오렌지크루’가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을 강하게 드라이브 한다. 스마트폰게임사업부는 자체개발작인 ‘피쉬 아일랜드’가 지난해 12월 기준 월매출 30억원 기록하며 모바일게임 개발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다. 올해 이 사업부는 20여종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렌지크루는 그동안 야구 게임 ‘골든글러브’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라멘이야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아이라EX’ 등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문 개발사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신임 대표로 임명된 채유라 씨는 현재 NHN재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과 연동할 수 있는 게임개발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NHN한게임은 오렌지크루에 100억원 추가 출자를 결정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오렌지크루를 차세대 스마트폰게임 개발사로 육성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라인 게임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인버즐’(개발사 엔필)과 ‘라인팝’(NHN재팬)이 이달 10일 일본 구글플레이 기준 무료 게임 다운로드 각각 1, 3위를 차지했다. 또 라인팝은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HN 기업분석자료를 통해 “라인을 통해 출시되는 게임수가 늘어나고, 장르도 다양해져 게임으로 거둬들일 올해 예상매출액은 1540억원 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 매출 전망[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온라인게임 신작 7종 쏟아낸다

전력 공백이 우려됐던 PC 온라인게임 부문은 올해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신작 7종이 출격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던전스트라이커’를 비롯해 아시아판타지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타’, 총싸움게임 대작 ‘메트로 컨플릭트’ 등 장르 다양화를 통해 게임유저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온 스포츠 장르에 대한 집중도를 더 높인다. ‘야구 9단’에 이어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의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지금보다 더 늘린다.

이은상 NHN한게임 대표는 “올해 한게임은 스포츠게임 브랜드 구축과 함께 스마트폰 게임의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크루의 스포츠모바일게임 ‘골든글러브’






















올 상반기 한게임이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던전스크라이커(이하 던스)>는 ‘지스타 2012’서 초고속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의 진가를 보여주며, 최고 인기작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테스트 전, 공개된 게임영상과 이미지를 본 게이머들은 디아블로와 유사해 보인다는 반응이었다. <던스>가 차용한 쿼터뷰 시점이 디아블로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 플레이 하기 전이라면 충분히 그리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차례의 테스트 이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용자들은 디아블로와 다르고, 더 재미있다며 도전장을 내밀어 볼 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귀엽고 깜찍한 2등신 캐릭터를 보고 ‘캐주얼 게임인가? 게임성 캐주얼스럽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이 캐릭터는 빠른 속도감과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되어 탄생한 것. 1초에 최대 10회까지 타격, 상상 이상의 초고속 액션을 보여주며, 상중하로 치면 상급이라고 평가될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지만 강한 액션, 직관적이고 쉬운 조작으로 다양한 이용자층을 만족시키고, 강력한 액션에 RPG 요소도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또한 <던스>는 기존 게임들과 달리 자유로운 전직과 계승을 통해 하나의 캐릭터로도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조합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확연한 차별화 포인트를 지니고 있다.



세계적인 뉴에이지 뮤지션인 ‘양방언’의 OST 참여로 화제를 모았던 <아스타>도 오는 23일부터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



폴리곤게임즈가 개발한 <아스타>는 기존 서양 판타지 게임들과는 달리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다채로운 문화와 전설 등을 환상적으로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아시아 판타지’ MMORPG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아수’와 ‘황천’이라는 두 세력간의 전쟁(RvR)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퀘스트 패턴, 대규모 공성전 등의 시스템과 콘텐츠를 통해 MMORPG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넥슨과 엔씨소프트 출신의 개발진들이 만든 <에오스>와 액션 게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크리티카>, 차세대 FPS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메트로 컨플릭트> 등의 테스트 또는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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