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다롄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4척 3.3억弗에 수주

문정태 기자I 2012.09.23 10:31:29

수주 잔량 80척..2년간 건조물량 확보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STX다롄조선이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STX(011810)그룹에 따르면 STX다롄이 지난 22일 중국 심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국 CIMC사와 총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92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STX다롄조선이 중국 CIMC와 총 3억3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에서부터 4번째 강덕수 STX그룹 회장, 오른쪽에서부터 4번째 마이 보 량 CIMC 사장, 오른쪽에서부터 2번째 잭 사데 CMA CGM 회장.
STX다롄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근 CIMC가 선대 확장을 위해 발주한 총 10척 중 4척으로 중국 다롄 현지에서 건조된다. CIMC는 건조된 선박을 오는 2014년 프랑스 최대 선사인 ‘CMA CGM’사에 빌려줄 계획이다.

유럽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 이런 가운데 STX다롄은 올해 컨테이너선 14척, 탱커 12척 등 총 39척(22억 달러)을 수주했다. 현재 80척(44억 달러)의 수주잔량으로 향후 2년간 건조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STX는 지난 6월 유럽 선사로부터 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대형에 속하는 9200TEU 선박을 주수해 선주사들로부터 건조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인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를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또 다롄에서 건조한 드릴십인 ‘노블 글로브트로터 1호’가 국제컨설팅회사의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STX그룹 관계자는 “상선 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에서도 STX다롄이 주목할만한 수주 실적을 잇따라 달성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수주로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능력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식 현장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 잭 사데 CMA CGM 회장, 마이 보 량 CIMC 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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