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신영증권은 10일 조선업종에 대해 "현재 조선업황은 파이의 규모가 작아지고 있어 수주 경쟁력이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 3업체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선업종 최선호주로는 현대중공업(009540)을 꼽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 3만1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STX조선해양(067250)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각각 3만원과 1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의 수주에서도 나타나듯이 수주경쟁력이 있는 대형업체들의 상승여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대형 조선주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지난 금융위기의 저점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고 중소형 조선주의 경우 그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향후 수주시장의 기근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경쟁력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선별매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분기 누적 한국 조선 6사의 수주액은 총 442억달러"라면서 "2분기 누적수주 기준으로 빅 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모두 지난 해 연간 수주액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TX조선해양와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연간수주의 50~60% 를 수주했다"면서 "벌커, 탱커 수주시장 약세로 중소형선 수주업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양플랜트 수주비중을 늘리며 상선수주 공백 능동적으로 대체한 대형선 수주업체들 선방이 이어졌다"며 "수주 가뭄기일수록 경쟁력 있는 업체에 투자해야하며 한국 조선업체들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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