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최근 금가격이 급등하는 등 투기수요가 가세하자, 이달들어 두번째로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계약증거금을 27% 인상하는 등 투기 제한에 나섰다.
이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금 매도에 나서면서 금 선물가격은 지난 2008년3월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24일(현지 시각) 투기적 등급 1 범주에 포함되어 있는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금 선물계약 초기 증거금을 100온스 계약당 7425달러에서 9459달러로 27% 인상했다고 밝혔다.
또 계약 유지 증거금도 5500달러에서 700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달들어 두번째 증거금 인상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CME는 계약초기 증거금을 22% 인상했었다.
그러나 증거금 인상을 예상한 투자자들은 이날 금을 집중 매도,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104달러(5.6%) 떨어진 1757.30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2008년3월19일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인터그래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프랭크 맥기 수석딜러는 "이 결정으로 오늘 이후에도 매도 압력이 더해질 것"이라며 "거래소가 변동성에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