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비관론으로 잇따라 돌아선 가운데 두 달만에 처음으로 투자의견을 높인 곳이 나왔다.
유럽계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26일자 보고서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하회`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만5000원에서 20만1000원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앞서 외국계 증권사들은 6월 중순부터 엔씨소프트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중국에서의 `아이온` 실적 둔화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왔다. 이번 상향 조정은 두 달만에 있는 일이다.
CS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지난 6월2일 19만3000원의 고점을 찍은 이후 무려 29%나 하락했다"며 "다음달 `아이온`이 미국과 EU에서 출시되기 전 아주 좋은 매수기회가 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S는 "중국이 24억달러 시장인데 비해 28억달러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게임시장은 미국을 비롯해 EU에까지 게임이 출시되는 것은 엔씨소프트 주가나 이익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그 근거.
특히 "긍정적인 초기 반응으로 볼 때 `아이온`이 내년 미국과 EU에서만 1495억원 어치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내년 `아이온` 전체 추정 매출액의 28%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빠른 글로벌 온라인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보는 업장인 만큼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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