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놀라운 실적 개선세에 보수적 전망을 유지하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차례로 두 손을 들고 있는 가운데 최후의 보루였던 맥쿼리증권도 항복을 선언했다.
그동안 외국계 중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가장 비관적으로 보고있던 맥쿼리는 15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하회`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84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특히 84만원인 목표주가는 국내외 증권사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맥쿼리는 "메모리와 LCD시장 동력이 내년까지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TV와 휴대폰사업은 이미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이익 회복세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메모리와 LCD 사업은 최악의 경기하강기에서 벗어나고 있고 LCD TV와 휴대폰에서는 놀라운 시장점유율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디지털미디어와 DMC파트에서 계절적인 마진 하락이 예상되지만, 패널가격 상승과 메모리 생산비용 절감으로 이익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LED TV 사업 성공은 경기 하강기에서의 이익 성장과 이익 안정성을 이끌어내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추정 EPS를 두배로 상향 조정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조5300억원으로 추정했고 하반기 영업이익은 4조4390억원, 내년도에는 9조7190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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