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사진) IFA2008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TV사업에서 트리플 20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트리플 20이란 ▲TV 매출 20조원 ▲ LCD TV 판매 2000만대(20 million) ▲평판TV 및 LCD TV 금액·수량기준 점유율 20% 돌파를 뜻한다.
박 사장은 "올 상반기 TV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TV 매출 20조원 돌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를 달성하면 TV사업에 진출한 지 36년만에 TV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를 달성하는 기록이 된다.
◇"LCD TV판매 올해 2000만대 목표"
박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매출 20조원 시대를 낙관하는 것은 크리스털로즈 디자인 등 삼성 TV의 디자인과 화질, 콘텐트 등 경쟁력이 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털로즈 디자인은 지난 4월 출시, 반년이 지나지 않은 8월말 현재 10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4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박종우 사장은 "올 초 미국 CES에서 올해 LCD TV 판매목표를 1800만대로 발표했으나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80% 늘어난 900만대 판매에 성공하면서 연간 목표를 2000만대 이상으로 대폭 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판TV, LCD TV, PDP TV 전 부문에서 수량 및 금액 모두 20% 이상의 점유율로 TV 시장의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 LCD TV 시장 규모는 약 1억500만대로 전년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웃도는 약 5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사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40인치형 이상 대형 TV와 풀HD TV, 120Hz,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신흥시장에서도 맞춤형 제품, 대형 평판 TV 성장 주도 등을 통해 TV 일류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매출 20조원 이상을 거두는 제품은 반도체와 휴대폰.
박 사장은 "이제는 TV도 매출 20조에 기여해 반도체-휴대폰-TV가 트리플 20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써 삼성전자의 비지니스 포트폴리오는 더욱 탄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유럽시장 1위 수성"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 전략에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IFA2008을 계기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경쟁사들의 유럽 공세에 맞서 100Hz, 풀HD 등 크리스털 디자인의 대형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고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상반기 10여개였던 40인치 이상 대형 LCD 라인업은 하반기 20개 이상으로 늘리고
풀 HD 라인업도 상반기 12개에서 하반기 26개로 대폭 확대한다.
미국 등에 구축해 좋은 성과를 거둔 판매 현황 공유 시스템인 `CPFR(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and Replenishment)`을 유럽 시장 유통망에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유럽 시장은 2006년 이후 전체 TV, 평판 TV, LCD TV 전 분야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2위와의 격차를 점점 벌려 나갈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디지털미디어총괄 매출 40조원대 목표"
지난 5월말 생활가전사업부가 편입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은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DM총괄은 지난해 글로벌 기준으로 약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TV에서만 20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하는 상황에 모니터와 블루레이, 홈씨어터, 프린터, 캠코더 등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사상 최초로 40조원대 매출도 무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조원을 넘긴 세전이익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생활가전과 기존의 DM제품은 거래선, 매장 등 공통점이 많아 단기간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공장 등 거점 활용도 향상, 브랜드·물류 활용도 향상, 선행 핵심기술의 공동 개발 및 기술인력 활용도 향상, 원자재 공동 구매 및 글로벌 협력업체 발굴·육성, 공동 인력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경영 효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삼성테크윈와 본격 시너지"
한편 삼성테크윈과의 디지털카메라 사업은 하반기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사업부문 별 정리를 완전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이제는 삼성전자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개발·SCM(공급망 관리) 등 각종 프로세스 시스템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카메라 관련 핵심 부품 및 기술 보유 사업부들과의 정기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시너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소비자 가전 산업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할 전망이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하반기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며 "콘텐트, 연결성, 창의성, 핵심 부품 역량 등 삼성전자의 강점을 기반으로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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