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3일 선물회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반등을 바탕으로 소폭 상승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에 팽배한 경계감과 여전한 달러약세로 등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회의 처리결과도 주목해야 할 부분. 당분간 환율은 1270원대 진입과 1280원대 복귀를 두고 치열한 방향탐색을 벌일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었다.
◇LG선물 = 월초라는 시점의 특성상 업체 결제수요의 유입에 대한 경계심과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9~121엔의 박스권으로 복귀한 달러/엔을 반영한 소폭 상승개장이 예상된다. 8월31일 오후118엔대 중반까지 급격히 하락한 달러/엔 환율은 118엔대 안착에 실패하고 다시 119엔대로 올라섰다. 역외선물환시장의 원화환율도 31일 서울시장 종가보다 오른 1280/1282원의 호가를 기록했다. 일단 시장 주변여건은 환율의 상승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등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1280원 돌파로 상승출발한 후 1280원대 초반에서 추가상승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1280원초반에서는 저점매수, 1285원대에서는 고점매도를 권한다. 예상범위:1278~1285원.
◇부은선물 =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의 지연에 따른 불안심리가 달러/엔 하락세와 맞서 정체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달러약세 대세를 무시하고 불안심리에 베팅한 매수세력의 손절매를 31일 장 마감직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주에도 하이닉스 처리문제가 계속해서 시간을 끌며 지연된다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박스권장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국내 문제의 처리진척도를 주시하면서 진정기미가 감지된다면 달러/엔 하락세에 동참하는 것이 적절한 추세순응 패턴이다.
서울시장의 원화환율은 보합권 개장이 예상되나 달러/엔 환율이 기술적으로나 수급상으로 하락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 문제에 따른 의외의 상승 가능성도 있어 유의하며 거래에 임해야겠다. 예상범위:1275~1285원.
◇삼성선물 = 환율은 1270원대 안착이냐 1280원대로의 회귀냐를 두고 향후 방향성 탐색을 벌일 전망이다. 일단 오늘 장에서는 1280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을 펼치겠으며 도쿄시장의 달러/엔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의 여부가 1280원 지지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달러/엔의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8.50엔이 무너진다면 추가급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계하면서 거래할 필요성이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회의도 환율을 움직일만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므로 주시해야겠다. 예상범위:1275~1285원.
◇국민선물 = 31일 환율은 장중내내 움직이지 않다가 불과 20분만에 미끄러지듯 3.5원 하락했다. 근래의 지독한 횡보장세에서 그 짧은 시간동안 이만한 가격변화가 그것도 한 방향으로 되돌림없이 형성됐다는 점이 일단 인상적이었다. 달러/엔이 118엔대까지 밀렸음에도 증시하락으로 원화환율이 떨어지지 못했던 상황에서 증시가 마감한 3시를 지나 환율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한 것.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포지션처분에 분주했다는 점 등은 환율급락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본다. 정체상태가 워낙 오랫동안 지속되어왔기에 20분 동안의 깜짝쇼가 크게 느껴지지만 일간차트로 봤을 때 31일 형성된 음봉이 그렇게 긴 것은 아니다.
환율이 이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상승이 선행돼야 한다. 실질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가 없이 단순히 한국의 상황이 그래도 낫다는 논리만을 가지고 환율하락을 예상하기는 외환시장이 너무 지쳐있다. 역외에서나 국내에서 투기적인 시각으로 달러 매도공세를 펼칠 것이라 보기도 힘들다.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경제불안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은 물론이고 단기간의 달러가치 급락은 분명 큰 우려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