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섬유/의복, 반도체, 조선, 자동차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음식료, 철강, 운송, 전력업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업종별 영향
▲음식료: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상장업체 평균 수출비중은 7% 불과. 주요원재료인 곡물의 국제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환율이 상승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1차 곡물가공업체를 중심으로 원가부담 가중, 중장기적으로는 곡물가공업체가 가격인상을 통해 원가부담을 상쇄하는 반면 2차 가공업체의 채산성 악화.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대한제당, 우성사료, 선진, 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제넥스등이 타격 입을 것이나 가격인상 통해 수익성 유지할 듯. 환율상승이 지속될 경우 동양제과, 롯데제과, 농심 등이 1차 가공업체의 가격인상으로 수익성 악화. 동원산업, 신라교역은 수출비중 절반으로 이익 증가 요인.
▲섬유/의복: 환율상승시 가격 경쟁력 높아져 전반적 수혜. 의류업체는 내수전문업체보다 수출전문업체 수혜 예상.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영원무역 호재.
▲화학: 영향을 중립적. 환율상승시 영업수지는 개선되나 외화손실이 발생. 대표적인 수혜업체는 제철화학으로 외화부채 없고 수출비중 높으나 원재료 수입은 20%로 낮다.
▲정유: 석유제품 수출액보다 원유수입액이 많아 영향 많이 받아. 외화부채도 많아 영업수지도 악화. 그러나 정유업체들은 원가인상 요인이 발생하면 길어도 6개월 시차를 두고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익악화는 미미하다. 수혜주 없다.
▲제약: 수출비중이 10% 내외로 낮은 반면 원료수입의존도 80%로 높아 원가부담 요인으로 작용. 제약사들도 가격 인상으로 원재료 부담을 상쇄해 왔으나 환율이 1200원 이상으로 급등하면 수익악화. 수헤업체로는 수출비중이 높은 종근당, 국제약품, 한미약품 등이나 주요 수출제품 수요위축으로 이익증가 효과는 미미.
▲타이어: 수출증대 효과는 있으나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지역 확대. 그러나 원재료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여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 수혜주 없다.
▲철강: 환율상승은 비용상승 요인. 포항제철은 순달러화 차입금이 18억달러이고 원재료수입액은 36억달러인데 비해 달러표시 수출액은 17달러로 적어 비용상승 요인. 동부제강, 현대강관, 연합철강등도 외화차입금으로 수지악화 요인.
▲반도체/가전: 수출비중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 업체별 수출비중은 삼성전자 67.7%, 현대전자 85.7%, LG전자 67%, 삼성전기 79.1%, 삼성SDI 83.7%, 아남반도체 99.7%이다. 외화환산손실도 예상되지만 이보다 수출액이 많아 실보다 득이 많다. 가장 큰 수혜기업은 삼성SDI다.
▲통신장비: 환율상승 영향 미미. 이동통신단말기업체는 부품의 절반이상을 미국등에서 수입하는 부담이 있지만 중소업체는 올해말부터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높아 수출경쟁력이나 채산성에서 득을 볼 수 있다.
기간망장비업체는 DSLAM등 핵심장비를 수입해 국내 통신사업자에 공급하고 있어 부담은 있으나 대부분 업체들이 달러를 보유하고 있거나 선물등으로 헷지를 했기 때문에 단기부담은 거의 없고 장기적으로는 공급가격 인상으로 영향 미미. 수혜업체는 달러화베이스로 수출계약한 세원텔레콤, 텔슨전자등 단말기업체다.
▲자동차: 영향은 우선 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1% 절하되면 수출물량은 증가. 둘째는 수입원재료가 거의 없는 자동차업종은 채산성 개선 효과가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수익성 개선효과.
▲조선: 일본과의 경쟁에서 원화가 약세이면 신조선 수주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미 충분한 수주량을 확보해 내년 신조선 수주량은 감소할 것이다. 90%이상 수출을 하기 때문에 숭익성에도 영향을 준다. 채산성이 개선된다.
▲운송: 항공기나 선박 도입시 소요자금을 외화표시부채로 조달해 환율상승으로 인한 순이익의 감소효과가 있다. 항공운송업체의 손실이 크고 해상운송업체는 상대적으로 작다.
▲전력: 연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외화부채가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다. 한전은 외화부채 79억달러로 환율이 10% 상승하면 원화기준 외화부채는 9085억원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