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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004370)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지난 1975년 첫선을 보인 농심라면은 현재의 ‘농심’을 만든 제품이다. 당시 농심라면이 히트를 치면서 사명을 ‘롯데공업’에서 농심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로 유명했다. 이후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가 쏟아지며 모습을 감췄지만 농심엔 의미가 깊은 상품인 셈이다.
재등장한 농심라면은 1975년 당시의 레시피(조리법)를 기반으로 재해석했다. 맛과 품질을 현재 소비자 입맛에 맞게 변화를 줬다. 전통 국밥의 감칠맛과 다진 양념으로 칼칼한 맛을 더하는 특성을 제품에 적용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면에 국산 쌀을 첨가했고 국물맛은 한우와 채수로 우린 깊은 소고기 국물 맛을 구현했다. 포장지도 1975년 출시 당시 디자인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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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 수프로 적힌 수프는 신라면과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었다. 소고기풍미분말, 소고기야채조미분말, 후춧가루, 분말된장 등 소고기 국물맛에 힘을 준 모습이었다. 건더기 수프에도 소고기를 연상시키는 콩고기가 들어 있다. 이외에도 청경채와 홍지단, 계란 지단 등도 눈에 띈다.
물 양은 신라면(550㎖)보다 적은 500㎖를 넣는다. 4분 30초를 끓이면 진한 육개장 같은 구수한 냄새가 올라오면서 코를 간질인다. 냄새부터 기대감을 크게 부풀어 오르게 한다. 먼저 후첨 수프를 넣지 않고 맛을 봤다. 이때는 기존 신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라면 블랙과 흡사하다. 이후 후첨 수프를 넣으면 국밥에 다데기를 풀어 넣은 듯 묵직하고 깊은 국물맛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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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몇몇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묵직함보다 가볍고 개운한 맛을 선호한다면 피해야 할 라면이다. 달큰함보다 알싸한 매운맛이 취향인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외에는 특별히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부분이 없다. 각을 잡고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는 제품이다.
결론적으로 입맛에 맞는 이들은 주기적으로 구매할 것 같은 라면이다. 1975년 농심라면은 맛보지 못했지만 옛날 라면은 이런 맛일 것 같다는 기대를 잘 충족시켜준다. 재출시 마케팅으로 농심의 서사를 녹여낸 것도 인정할 만한 부분이다. 소비자에게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전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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