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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뱅킹은 금융지주의 슈퍼앱 중 가장 빠른 2021년 10월 계열사 70여 개를 모아 출시했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 1450만명에 달하고 월 이용건수 2억10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금융지주 슈퍼앱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공공·민간 제휴처가 600여 개에 달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장은 “지난해 KB스타뱅킹은 기존의 계좌 기반이었던 회원가입 체계를 탈 계좌 기반으로 전환해 휴대폰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간편회원 체계를 신설했다”며 “특히 12월에는 간편회원 대상으로 탈 계좌 기반의 선불전자지갑 서비스 등 콘텐츠를 추가로 오픈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KB스타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의 슈퍼앱 경쟁은 지난해부터 활발해졌는데 KB금융은 이미 2020년부터 슈퍼앱을 구상하면서 타 지주사와의 경쟁에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이 부장은 “2020년 1월 데이터 활용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TFT를 운영해 그룹 계열사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적용하도록 하는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고 했다.
특히 발 빠른 조직 개편을 통해서 슈퍼앱에서 속도를 낼 수 있었다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민은행은 2021년부터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12개의 Biz 플랫폼 조직을 신설했다”며 “지난해엔 고객 니즈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품부서를 플랫폼 조직으로 전환해 상품개발자와 IT 인력 간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이어 “올해엔 비대면·디지털 영업 강화를 위해 디지털사업그룹과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스타뱅킹영업본부를 재편했다”며 “또 고객·시장 분석을 강화하고 비즈(Biz)·상품 연계 시너지를 높이는 개인·고객분석부를 신설하기도 하는 등 빠른 조직 개편으로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슈퍼앱의 장점은 명확하다고 전했다. 그는 “비대면채널인 KB스타뱅킹과 대면채널인 영업점을 모두 이용하면서 종합적인 고객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빅테크 기업이나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KB의 가치”라고 했다.
이 부장은 이어 “KB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70여개 전문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별도 회원가입이나 이탈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계열사의 금융상품은 물론 통신, 건강관리, 여행, 쇼핑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총 10개 테마 약 70여개의 방대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특히 강점이다”고 덧붙였다.
KB스타뱅킹은 앞으로도 영역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 부장은 “은행 중심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외부 제휴확대 및 계열사 중심의 비금융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KB스타뱅킹 홈 화면에 전 계열사의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KB금융그룹 존(zone)으로 연동하는 메뉴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