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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건설이 회사 전체 매출에 차지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건설 46%, 상사 31.6%, 바이오 8.8%, 급식·식자재 유통 6.6%, 패션 4.9%, 리조트 1.8% 순이다. 건설은 전년(14조5980억원)보다 매출이 32.2%(4조7110억원) 증가한 동안 상사는 34.3%(6조9510억원) 감소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매출 비중에서 건설이 상사보다 앞선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건설 부문을 이끈 것은 삼성그룹 발주 공사와 해외 수주였다. 미국 테일러반도체 공장, 사우디 네옴시티, 카타르 태양광 등 사업장에서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 여기에 새로 수주된 굵직한 현장도 잇달아서 향후 매출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3130억원)·중국 서안 멀티 프로젝트팹(M-FAB) 신축공사(1890억원)와 해외에서 대만 가오슝 복합개발(7670억원) 등이다. 전체 도급액(88조4680억원) 가운데 이러한 건설사업(78조8500억원) 비중은 약 90%로 주택사업(9조6170억원)을 크게 앞선다.
호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건설 수주(1190억원)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이 집중된 성과로 꼽힌다. 친환경과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에서 올해 2조4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신사업 부문 지난해 수주액 2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태양광 개발사업 파이프라인은 지난해(15.4GW)보다 30% 넘게 성장한 20GW로 확보할 계획이다. 연간 100만톤 규모로 기대되는 오만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서 수주한 해외 사업장에서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크게 기여했다”며 “친환경 사업 부문에서는 EPC 역량뿐 아니라 사업장 운영까지 맡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