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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는 2010년 국내 시험인증기관 통폐합으로 탄생했다. 당시 출범한 △KTC(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화학시험연구원+한국전자파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이름과 달리 업종과 무관하게 무한 경쟁 구도다. 안 원장이 사업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성과도 뒤따랐다. 지난달 정부의 청정수소 인증시험평가기관 지정 과정에서 유수의 국내외 전문기관들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안 원장은 이를 시작으로 각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그는 “취임후 1년간 내부 시스템 정비, 새로운 비전 설정, 외부 기업·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주력해왔다”며 “남은 2년의 임기는 각 파트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기계·전기·전자 부문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한 것이 KTC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가 아닌 제품은 없다”며 “일부 신사업에서 역량을 충분히 축적해놓지 않았던 게 약점일 수 있지만, 각 산업군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았을 뿐 핵심 역량은 이미 갖춰놓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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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가 지난해 국내외 주요 전시회 참여를 대폭 늘린 것도 이 때문이다. 안 원장은 “예년에는 연 2회 정도 소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주요 전시회 15곳에 참여했다”면서 “단순히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스를 만들어 KTC를 알리고, 직원들은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필요로 하는 것을 발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외 거점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 지사장을 파견해 지사 설립 준비에 착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으로 독일에 거점을 마련한다. 안 원장은 “매월 해외지사장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활동을 독려하니 지난해 매출이 26% 늘고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며 “해외 거점을 늘리는 동시에 신흥국에서 현지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패키지를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