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4~6월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8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1억원(1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해 321억원(7.7%)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455개사의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총 144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0.9%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 영업수익 중 수수료수익은 직전 분기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판관비 등이 늘어나며 직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펀드수탁고는 881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 투자일임계약고도 562조원으로 0.4% 늘었다. 특히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이 395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형(92조8000억원), 혼합채권(42조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모펀드는 306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조원 감소했지만, 사모펀드는 574조6000억원으로 머니마켓펀드(MMF),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수익은 증가했지만 총 455개사 중 228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227개사는 적자로 집계되며 절반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자회사 비율은 49.9%로 전분기 대비 9.7%포인트 늘었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163개사가 흑자, 211개사가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적자회사 비율이 직전 분기 대비 11.4%포인트 늘었다.
올해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직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운용사는 수수료 수익은 1조226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4.7% 늘었다. 특히 펀드수수료와 일임자문 수수료가 각각 직전 분기 대비 14.2%, 17.3% 증가했다. 2분기 판관비는 총 69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늘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적자 회사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자산운용산업 전체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긴 이르다고 봤다.
금감원은 향후 금리 추이 및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위험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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