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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2분기 록히드마틴의 순이익은 16억8000만 달러로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3억900만 달러의 5배가 넘었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은 2분기에만 7억5800만 달러의 배당을 지급했고, 7억5000만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F-35 전투기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 대량 주문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항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68억8000만 달러였다. 1분기에는 5대에 불과했던 F-35의 인도 대수가 2분기에는 45대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슈퍼 허큘리스(C-130J) 인도 대수도 전 분기에는 2대에 불과했으나, 2분기에는 4대로 늘었다. 항공 부문의 영업이익은 7억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록히드마틴의 우주산업 역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미사일 및 화기 제어(MFC·Missiles and Fire Control)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회전식 무기 및 미션 시스템(RMS·Rotary and Mission Systems) 매출은 2.9% 감소했다.
그러나 우주 사업 부문 매출이 12.1% 증가했다. 이는 차세대요격미사일(NGI)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우주 부문은 4개 사업 부문 중에서도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가장 크게 상향됐다”며 “인류 최초 달 수송선 구축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차세대요격미사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책 리스크는 아직 남아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적발표 직후 록히드마틴의 주가가 3%대 내림세를 걸었다. 이는 주말에 하원에서 통과된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한 양당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최종 예산안 통과 전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등락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조정 폭이 확대되는 경우에도 투자 진입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가 디리스킹(탈 위험)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방비 지출을 크게 줄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F-35 인도 대수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우주 매출 성장이 RMS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며 “록히드마틴은 올해 연간 매출, 영업이익, EPS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했으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12MF PER)은 16배 중반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조정 폭이 확대되는 경우에도 재진입이 가능한 기업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