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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역시 지난 5월 이후 주가가 51.15% 오르며 강세 흐름을 탔다. 1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2분기 및 하반기에도 걸그룹 블랙핑크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데뷔를 통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덕이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JYP엔터와 YG엔터와 달리 하이브와 에스엠은 내부 악재로 뒤숭숭하다. 에스엠은 소속 아이돌 그룹 엑소 소속 일부 멤버들과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소속 가수와의 내홍이 불거진 것인데, 논란이 불거진 지난 1일 이후 주가가 7.11% 하락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 3월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16만1200원과 비교하면 36.79% 하락했다.
하이브는 소속 직원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활동 잠정 준단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여기에 등기임원이자 미국 현지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가 하이브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시간외매매로 하이브 지분 0.16%에 해당하는 보통주 6만8500주를 처분한 것인데, CEO를 비롯한 회사 내부자의 보유 주식 대량 매도는 시장에선 악재로 받아들인다. 여파로 4월 한 달간 42.93% 올랐던 하이브 주가는 최근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종목별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고 있으나 엔터주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소속 가수의 팬덤 확대와 이로인한 머천다이즈(MD) 매출 성장 등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엔터 4사의 올해 연초대비 평균 주가수익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성장도 놀랍지만 앞으로 보여줄 성장이 더 크다”며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성장기에 있는 테마는 항상 비쌌으며 엔터주의 실적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는 만큼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