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으니까 잠을 줄여서라도 성취해야 한다는 욕심에 종종 간과할 수 있는 수면 부족이 우리 삶에 끼치는 해악은 심각하다. 첫째, 우리 인간은 하루 동안 혹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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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잠자는 동안 우리의 정서가 치유된다. 현대인의 삶에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스트레스를 피하기는 어렵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정서 지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능을 방해한다. 그래서 렘수면(Rapid eye movement) 상태에서는 꿈을 많이 꾸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하루 동안 좌절된 욕구와 상처받은 감정이 치유된다. 그런데 수면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정서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다음 날, 새로운 기분으로 새날을 맞이하기가 어렵다.
셋째, 새로운 학습과 기억에도 수면의 역할은 중요하다. 우리의 찰나의 경험은 단기 기억에 저장되어 장기기억으로 보존된다. 이처럼 기억의 생성과 유지에 필요한 기능은 대뇌의 해마(Hippocampus)에서 이루어지는데, 자는 동안 그날 학습한 내용이 정리되어 해마에 저장된다. 이처럼 수면은 정보처리와 기억형성에 필요한 기억강화(Consolidation)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밤을 꼬박 새우고 시험을 보면 노력한 것만큼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심지어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측두엽과 수학적 사고를 돕는 뇌의 두정엽 기능을 방해하여 논리적 사고 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잠을 충분히 자야 학습능력과 기억력,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 외에도 수면 부족은 졸음을 유발하여 사고 위험의 소지를 높여 졸음운전과 같이 생존과 직결되는 사고로 이어지는 예도 있다. 또한, 집중력 저하와 뇌 손상을 가져와 뇌졸중, 암, 치매 위험률을 증가시킨다. 수면 부족은 그렐린(ghrelin)이라는 식욕촉진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여 고열량의 간식거리를 찾게 만들어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만성적 수면 부족은 불면증이나 기면증 같은 수면장애로 이어지기 쉬우며 주의력 결핍 장애, 불안 장애, 우울증, 조현병, 알코올 중독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여 건강한 내일을 맞이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