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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140주년` 한·영, 정전 70주년 사업·지속적 보훈정책 협력키로

권오석 기자I 2023.02.05 09:43:43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조니 머서 영국 보훈장관 접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조니 머서 영국 보훈장관을 접견, 정전 7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각종 기념행사에 대한 영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조니 머서 영국 보훈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훈처)


5일 보훈처에 따르면, 영국 보훈장관 사무실을 방문한 박 처장은 “정전70주년,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에 영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참전, 두 번째 큰 규모의 병력을 파견해준 영국 정부와 참전용사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1950년 대통령장) 등 영국 국적 독립운동가들을 거론, 위기 때마다 한국을 위했던 영국인들의 희생과 헌신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만큼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고 이를 통해 양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보훈사업과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소개하면서,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념행사가 될 수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영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위해 7월 27일(유엔군 참전의 날 및 정전협정일) 각국 정부대표단과 보훈부장관을 초청하는 행사에 조니 머서 장관의 방한을 요청한 데 이어 영국 현지에서 준비 중인 기념행사들과의 협업도 제안했다.

아울러, 서울 용산공원 내에 추진 중인 용산호국공원 조성 계획 설명과 함께 영국 국립수목원을 비롯한 대표 추모기념시설에 대한 자료 공유 등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니 머서 영국 보훈장관은 “양국은 한국전쟁으로 이어진 혈맹의 인연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양국의 보훈정책에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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