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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왜 한 번 쓰면 버려야 해?[네 번째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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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2.11.28 07:33:10

[편석준 칼럼]④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수수께끼들-주기장(週企帳) 시리즈

편석준 작가


이데일리는 IT적인 상상력을 키우는데 지혜를 주는 편석준 작가의 칼럼을 매주 월요일 연재하려 합니다. 그는 세상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는데 전사 역할을 하게 될,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기획적 사고를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편 작가는 이데일리를 통해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수수께끼들-주기장(週企帳)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 출처 : 특허, 마스크 장치 및 그 제어방법, LG전자 주식회사


상희 가족은 아빠, 엄마, 아들 상희 세 명으로 이뤄져 있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쯤 회사 발령으로 엄마는 제주도에서 일 년 정도 일하게 됐다. 대신 아빠는 육아휴직을 내고 상희를 돌보기로 했다. 아빠는 일 년 동안 상희와 마음껏 놀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상희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저 돈만 내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받는 것을 노력했다고 자위하면서 이런저런 학원에만 보내면 될까?

아빠는 평소에도 ‘생각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열 살이 된 아들에게 직접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주기장(週企帳)이었다. 일주일에 하나씩 ‘기획(企劃)’을 해보고 기록하는 공책이란 뜻이었다. ‘기획’이란 현실 위에 미래를 꿈꾸며 그리는 그림이었다. 생각이 먼저 있고 그다음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빠는 상희가 주기장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의욕을 돋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기장을 작성해야 매주 용돈을 주기로 했고, 나중에 비싼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상희 이름으로 된 통장에 별도의 적립금도 입금해주기로 했다. 적립금은 일종의 보너스로 보너스 지급 여부와 금액은 아빠가 결정하기로 했다.

아빠와 상희는 본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서로 지장을 찍었다. 그리고 서두에 “주기장은 상희가 아빠에게 돈을 내고 배워야 정상이지만, 아직 상희의 나이가 어려 경제활동이 어렵고 혈연관계임을 고려해 특별히 무상으로 교육함을 밝힌다.”라고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기획’이란 말은 아이에게 어렵기 때문에, ‘수수께끼’란 말을 사용하기로 했다.

[본문]

“아빠, 도대체 하루에 마스크를 몇 개나 쓰는 거야?”

아빠가 막 쓰레기통에 마스크를 곱게 접어 버리는 것을 본 상희가 말했어요. 아빠는 비닐, 플라스틱 같은 재활용 물을 버리고 오는 길이었어요.

“나갔다 올 때마다 한 번 착용한 마스크를 버리는 게 우리 집의 규칙이잖니?”

“그래도 너무 아까운 것 같아. 일회용 제품은 쓰지 말라면서, 코로나가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일회용 마스크를 계속 쓰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아빠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아니 상희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주기장의 힘인가. 다음 수수께끼를 뭐로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이걸로 하면 되겠구나!’

“상희가 그런 데 관심 있는 줄 몰랐네. 상희가 그러면 네 번째 수수께끼 나간다!”

■ 수수께끼 4 : 병균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도 마스크를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며칠 뒤 상희가 아빠에게 말했어요.

“아빠, 힌트 좀 주세요.”

아빠는 기다렸다는 듯 말했어요.

● 힌트 : 우리 집에도 있는 공기청정기를 보면, 안에 전기로 움직이는 팬이 있잖아. 물론 여러 겹의 종이 재질의 필터도 있지. 만약 공기청정기가 전자식이 아니었다면 창문에 종이 필터를 두어 공기를 환기하는 방법밖에는 없겠지?

바로 다음 날 상희는 주기장을 가져왔어요.

● 수수께끼 4 : 병균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도 마스크를 반영구적으로 쓸 방법은 없을까?

● 해결 방법 : 전자식 마스크를 만들면 된다. 안에 종이 필터도 넣고, 마스크 안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팬도 장착하면 좋을 것 같다. 혹시나 병균이 들어오면 빨리 내보낼 수 있을 테니까.

● 문제점 1 : 팬을 움직이려면 전기가 필요해 충전해야 한다.

● 문제점 2 : 종이 필터도 일회용인데, 그러면 일회용 마스크처럼 계속 쓰고 버려야 하는 것 아닌가?

● 문제점을 생각한 이유 : 전자기기인 스마트폰도 충전해야 계속 작동되니까.

● 문제점 해결책 1 : 충전을 할 수 있는 장치도 만들면 좋겠다. 바깥에 오래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한 번 충전하면 오랫동안 쓸 수 있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

● 문제점 해결책 2 : 코와 입만 정확하게 보호하면 되니까, 전자식 마스크의 일회용 필터는 일반 일회용 마스크보다 면적이 작게 만들면 된다.

● 전체 과정

① 전자 마스크를 충전한다.

② 일회용 마스크보다 작은 일회용 종이 필터를 전자 마스크에 끼운다.

③ 외출하기 전에 전원 버튼을 눌러 팬을 작동시킨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충전 어댑터를 가방에 넣어둔다.

아빠는 상희의 글을 보고 흐뭇하게 웃었어요. 그리고 주기장 오른쪽에 아빠의 생각을 담았어요.

LG전자가 출원한 특허 중에 “마스크 장치 및 그 제어방법”이란 게 있단다. 그 특허에서는 기존의 마스크의 문제점으로 “공기가 마스크의 몸체를 통과 후 사용자의 코와 입으로 유입되거나, 마스크의 몸체를 통과한 후 외부로 유출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

그래서 상희의 생각과 비슷하게 마스크의 오른쪽 면에 전자식으로 움직이는 팬을 넣기로 한 거야. 그런데 그냥 팬을 설치하면 호흡이 불편할 수 있대. 팬의 회전속도가 빠르면 들숨은 편해지나 날숨이 힘들어지고, 팬의 회전속도가 느리면 날숨은 편하지만, 들숨이 힘들어진대.

들숨과 날숨이 모두 편해져야 호흡이 편해지는 건데, 속도를 빠르게 하든 느리게 하든 같게 하면 결국 호흡은 불편해지겠지. 그래서 마스크 착용자의 들숨과 날숨의 간격은 센서를 통해 측정해서 거기에 맞춰 팬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내용이야. 상희야,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이런 건 아빠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

편석준 작가는

아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연습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특허동화 『상상이상 미래세상』, 일반동화 『이제 내가 대장이야』 『토끼 손잡이와 여섯 손가락』을 출간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에세이 『너는 내일부터 치킨집 사장이다』, 인문교양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소설 『10년 후의 일상』, 경제경영서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가상현실』, 『스타트업 코리아』, 『왜 지금 드론인가』, 『전기차 시대가 온다』 『4차산업혁명 IT트렌드 따라잡기』, 『미래의 직업전망』 등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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