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에 팝업스토어까지"…완성차업계, 다양한 콘텐츠로 미래차 비전 전달

손의연 기자I 2022.10.18 06:30:00

기아, 브랜드 출시 후 첫 디자인 특별전 진행
벤츠, 전기차 더 뉴 EOE 팝업스토어 운영
아우디, 차량 디자이너 등이 미래차 비전 소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전동화 전환 등 미래자동차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완성차업계가 각 브랜드의 미래차 철학과 비전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완성차업계는 단순한 차량 전시에서 벗어나 특별전시관과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각 브랜드의 미래차 철학과 비전을 소비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아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특별전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 디자인 철학 소개한 특별전시관 운영

1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오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특별전시관을 운영한다. 기아는 브랜드 출시 후 처음으로 디자인 기획 특별전을 진행한다. 기아는 특별전을 통해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소개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뜻하는 말이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영상과 음향, 조형물 등을 통해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의미를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시관은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 △평온 속의 긴장감 △오퍼짓 유나이티드 라운지 등 6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각 전시관은 조명과 빛, 거울, 예술품을 떠올리게 하는 오브제 등이 조화됐다. 이는 미래차 시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기아는 관람객을 위해 약 15명 단위로 도슨트 안내에 따라 투어를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이 참여하는 디자인포럼도 마련했다.

기아 관계자는 “단순히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해 고객들의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기아 디자인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아우디가 ‘하우스 오브 프로그렌스’ 브랜드 전시행사에서 공개한 어반스피어 컨셉트 (사진=아우디)
◇“전동화 전환 등 자동차산업 환경 급격히 변화”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22일부터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더 뉴 EQE 파빌리온’을 운영할 예정이다. 더 뉴 EQE 파빌리온은 EQE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팝업스토어다. EQE는 벤츠가 출시한 전기차 중 가장 주력인 모델이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성수동에 공간을 조성해 EQ 브랜드를 알린다는 취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근 스토어와 협업해 여러 테마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피커와 맥주, 소품 등으로 다양하게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차(茶) 브랜드와 EQE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블렌딩티도 체험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EQE는 국내 수입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세그먼트에 최초로 선보이는 럭셔리 비지니스 전기 세단으로 고객의 관심이 크다”며 “고객분들이 다양한 감각으로 EQE 를 느껴보고 EQ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레벨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대형 럭셔리 클래스 콘셉트카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최근 국내 처음으로 소개했다. 아우디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 브랜드 전시 행사를 열었다. 콘셉트카는 아우디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미래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아울러 아우디는 ‘아우디 RS e-트론 GT’와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등 국내에 출시된 아우디 전기자동차 5종과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아우디 A8’도 전시했다. 아우디는 브랜드의 4가지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디자인 △퍼포먼스를 소개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 전시된 아우디 차량을 직접 체험하고 시승했다. 아우디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보다 심도 있는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아우디 AG 최초의 여성 익스테리어(외관) 디자이너인 박슬아 디자이너 △대한민국 조리 명장 김송기 셰프 △신동헌 칼럼니스트 △아우디 홍보대사 최시원씨가 아우디가 추구하는 미래차 철학과 비전인 ‘살아있는 진보(Living progress)’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과 자율주행 등 급격하게 자동차차산업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업계가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며 “미래차와 관련된 새로운 이미지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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