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문태국(28)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7)가 첼로와 클래식 기타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두 연주자는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2022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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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국, 박규희는 지난해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출연을 계기로 친구가 됐다. 박규희의 단독 리사이틀에 문태국이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연주자가 전체 공연 프로그램을 첼로와 클래식 기타의 조합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콘서트홀의 상주 아티스트 제도인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문태국이 다양한 도전의 일환으로 박규희에게 직접 공연을 제안해 성사됐다.
박규희는 “첼로 소리는 선이 굵고 깊은데 태국 씨의 연주는 그 안에 섬세함까지 있어 그 점이 나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태국은 “규희 씨의 연주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토닥여주는 느낌이 있어 굉장히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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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연주자 사이엔 공통점도 많다. 네 살 때부터 악기를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악기를 대하는 태도가 그렇다. 문태국, 박규희에게 첼로와 기타의 의미를 묻자 “넘을 수 없는 산”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타는 저에게 넘을 수 없는 산이자 정복할 수 없는 악기예요. 그럼에도 항상 넘고 싶고 정복하고 싶죠.”(박규희) “첼로도 마찬가지예요. 열심히 올라가기는 하는데 끝이 안 보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일상에서 떼어놓고 살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됐어요.”(문태국)
공연 프로그램 또한 기존 클래식 공연보다 다채롭다. 1부에선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타나 A단조를 연주한다. 국내에선 주로 피아노와 첼로가 연주하는 곡을 첼로와 기타의 조합으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2부에선 클래식 기타를 대표하는 레퍼토리인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을 시작으로 히나스테라의 ‘팜페아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 2번, 그리고 피아졸라의 ‘르그랑 탱고’, ‘탱고의 역사’, ‘아디오스 노니뇨’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협연자로 함께 한다.
박규희는 “첼로가 귀족의 악기라면 기타는 남미에서 발달한 서민적인 악기”라며 “정통 클래식에 서민적인 느낌을 가미해 새로운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태국은 “다른 사람에게 맛집을 알려주는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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