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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증가율이 예상치 대비 가장 높았던 업체는 포스코케미칼(003670)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2분기 영업이익이 5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추정치 대비 72.6% 증가한 수준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와 2차 전지 양극재 판가 인상에 따른 사업 호조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009830)도 추정치 대비 72.3% 늘어난 1612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흑자전환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뒤이어 한솔제지(213500)가 추정치 대비 60.8% 증가한 562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한솔제지 역시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약 30% 수준의 판매 단가 상승으로 호실적을 누렸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도 환율 상승 국면에서 북미·유럽 등의 외형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60.8% 증가했다. 두산밥캣(241560)도 북미 주택시장 호조와 환율 상승으로 영업익이 54.5%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적자전환 기업을 제외하고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체는 한올바이오파마(009420)로 기대치보다 78.7% 하락했다. LX하우시스(108670)와 대우건설(047040)은 원자재 부담 상승으로 각각 60.2%, 51.8%의 하락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적자전환한 곳은 아모레G(002790), 아모레퍼시픽(090430), 대한유화(006650), 위메이드(112040) 등 7곳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대로 들어맞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등의 섹터가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업종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실 위험이 고조되면서 충당금이 확대된 이유에서다. 실제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등이 일제히 영업이익 기대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선 3분기에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경기소비재, 소재 등의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반면, IT 관련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분기 및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기대되는 종목 중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코스피 상위 종목으로 LG이노텍(011070), 삼성물산(02826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을 꼽았다. LG이노텍과 삼성물산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90%를 넘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7.7%의 확률로 집계됐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는 2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로 3분기 전망치가 상향됐다”며 “IT, 커뮤니케이션은 전망치 하향 관계로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은 하반기에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