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시청역 인근 모임공간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투기자본인 MBK파트너스에 지분 매각을 중단하라”는 게 요지다. 사모펀드는 경영 효율을 이루고 기업가치를 높여 엑시트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라이더 유니온,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웹툰작가노조, 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당사자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수백명의 본사 직원과 수십만 명의 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의 생계와 삶의 터전”이라면서 “투기자본 MBK에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된다면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6일 사내 공지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 지분을 갖고 있다.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당시 “카카오는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립을 응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