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은 2월 중순부터 상승했지만 포스코는 3월부터 판매단가(ASP)를 인상하기 시작한 만큼, 1분기 탄소강 ASP는 전분기보다 t당 6만원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반면, 원재료 투입원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원료탄 중 미점탄 및 작게 분쇄된 연탄(PCI탄) 가격 상승 수준에 따라 원가 부담의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강점탄 가격 상승세가 강했던 만큼, 철광석을 포함한 원재료 투입원가는 전분기 대비 약 톤당 4만원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해외 철강부문 및 무역부문 역시 전분기보다 소폭 영업이익이 줄고, 에너지 부문은 영업이익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도 우려를 내비쳤다. 이 연구원은 “3월들어 중국 코로나19 신규확진자(해외 유입 제외)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추가적인 신규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 도시들이 봉쇄 등의 조치를 취하며 철강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3월 철강업체 가동률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낮은 수준이어도 올해 1~2월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재고 부담은 높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이 4~5월에 개선되지 않는다면 계절적 성수기 효과 역시 반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 철강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쟁에 따른 철강재 공급 차질 우려로 3월 이후 유럽 및 미국 철강재 가격은 급등하고 있지만 자국 철강 소비를 자국 생산으로 감당할 수 있는 중국 철강재 가격은 상대적으로 약세”라며 “추후 원료탄 수급 상황이 개선되어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된 이후 제품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