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글로벌 투심…韓 증시 외국인 돌아올 것"

이지현 기자I 2022.03.17 07:06:30

미래에셋증권 보고서
글로벌 불확실성 일부 해소 긍정적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시장을 다독이는 발언 등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상승한 3만4063.1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4% 오른 4357.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 급등한 1만3436.5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14% 뛴 2030.72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59% 떨어진 26.67을 기록했다. 20선 중반대까지 내려가며 투심이 반등했음을 방증했다.

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


간밤에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됐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0.50%로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18년 12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영향으로 미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수차례 언급하자 나스닥 등 주요 주가는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는 매파적인 연준의 움직임에도 파월 의장의 발언이 결국 불확실성 해소와 향후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4차 협상 관련 “점차 현실성을 갖춰간다”라고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추가로 6회의 금리인상과 5월 회의에서 양적 긴축을 단행할 거라고 발표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 하락을 부추겼던 우려들이 하나둘씩 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 해소 심리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3원 내외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의 경우 2% 내외 상승 출발 후 외국인의 수급에 힘입어 반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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