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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만난 김우리 무신사스튜티오 총괄팀장은 “무신사는 신생 패션기업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시작한 곳”이라며 “3년간 운영을 하면서 현재는 입주율이 90%대로 안착했고 무신사 생태계 내에서 입주 기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개발자 출신으로 패션 스타트업 도떼기마켓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뉴미디어 스타트업 셀레브에서도 영상 기획 등을 담당했다. 이같은 경력을 살려 2018년 무신사에 합류해 무신사스튜디오의 마케팅 업무를 했고 현재는 이곳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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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패션 스타트업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펀딩, 정부 지원사업과 같은 정보 제공부터 촬영, 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1주일에 한 번씩 뉴스레터를 제공해서 패션계 소식도 전하고 코로나 이전에는 네트워킹 파티도 자주 진행하며 직접 소통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입주한 중년 틱톡커로 유명한 아저씨즈는 전용 피팅룸이 마음에 들어 이곳으로 이전한 경우다. 그전에 있던 위워크에서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블로그 마켓을 주로 하던 1인 기업은 저렴한 택배비 때문에 이곳에 입주하기도 했다. 택배비만 아껴도 사무실 비용은 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지난 3년간 입주사가 절약한 택배비만 해도 무려 8억5000만원에 달한다. 무신사스튜디오는 입주사에 건당 1800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깔끔한 디자인과 쾌적한 공간 덕분에 고객사와 미팅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이미 자리잡은 브랜드들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이곳에 입주하기도 한다. 24시간 불을 켜두고 일하는 새내기 스타트업의 열정을 배우기 위해서다.
김 팀장은 “크리스틴프로젝트라는 여자 가방을 만드는 스타트업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곳 대표님은 한남동에서 퓨전 레스토랑 쉐프를 하다가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이곳을 떠나 현재는 압구정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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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호점, 3호점도 준비하고 있다. 패션 1번가인 동대문을 비롯해 패션 스타트업이 많은 홍대, 청담동, 성수동, 이태원 등이 후보지다.
김 팀장은 “3년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입주사가 투자를 받고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질적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패션 스타트업의 입주 수요가 계속 있는 만큼 무신사는 내년 초까지 2호점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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