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1]"ESG는 지속가능성과 직결"…국내외 석학들 'ESG이정표' 세운다

조용석 기자I 2021.06.23 06:00:01

24일 이데일리 전략포럼 2일차…ESG석학 ''총출동''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에릭 매스킨 기조연설
3개 세션으로 ESG 톺아보기…현대차·LG화학 참여
대미는 ''투자세션''…ESG 투자금융 흐름 ''한눈에''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업인부터 정책입안자, 투자자까지 모두를 위한 ESG 이정표. 23~24일 이틀간 진행하는 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행사는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전략포럼 전체 주제인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부제로 단 24일 2일차 행사(Grand Opening)에서는 국내외 세계적 석학이 코로나19를 뚫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석해 ESG에 대한 통찰과 미래를 공유한다.

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하는 해외연사.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왼쪽부터), 레오 틸먼 틸먼&컴퍼니 회장,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사진 = 이데일리DB)
◇ 미래학자 솅커, 노벨상 수상자 매스킨 기조연설

메인행사인 둘째 날 전략포럼은 오전 9시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의 개회사로 힘차게 문을 연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축사를 통해 전략포럼을 축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출발은 2개의 기조연설부터다. 첫 기조연설(ESG, 자본주의의 미래)은 9시30분부터 세계적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의 발표와 곧바로 이어진 ‘대한민국 대표 혁신가’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대담으로 꾸려진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The Future After COVID)라는 저서로 한국과도 친숙한 솅커 회장은 앞서 이데일리와 사전 인터뷰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 역동성을 강화하려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3개 요소 중 그 어떤 것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0시30분부터 60분간 진행될 기조연설2는 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와 국내 최고 환경·에너지 정책 전문가인 윤순진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시간이다. ESG 중에서도 특히 E(환경)에 대한 밀도 높은 담론이 오갈 전망이다. 게임이론의 대가인 매스킨 교수는 미국와 유럽연합(EU) 등이 ESG 표준화를 주도, 국제적인 목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윤 공동위원장은 “기후 위기는 생존을 좌우하는 상황으로 더 이상 환경문제가 아닌 경제 문제”라고 말한다.

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하는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왼쪽부터), 윤순진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사진 = 이데일리DB)
◇ 3개 세션으로 ESG 톺아보기…현대차·LG화학 참여

기조연설 이후에는 △기업 △정책 △투자 3개 세션으로 세분화해 한층 자세히 ESG 경영을 들여다본다. 성공적인 ESG 경영은 개별기업의 노력 또는 정부나 국회의 좋은 정책 하나만으로 불가능하고 모든 주체가 톱니바퀴처럼 움직여야 하기에 분야별로 톺아보고자 하는 취지다.

먼저 기업 세션(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에서는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유지영 LG화학 부사장, 엄기민 KG ETS 대표이사가 각각 발표자로 나선다.

현대차는 대기오염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부산물이 오직 물(H20) 밖에 없는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무게추를 옮기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발표자로 나서는 김세훈 부사장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역량을 세계 1위로 이끈 주역이다. 석유화학 중심이었던 LG화학에 새 성장동력을 심은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유지영 부사장은 기술기반 화학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및 기술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지속가능성 구현을 위해 모든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오후 1시40분부터 시작되는 정책 세션(지속가능사회, 기업에만 맡길 것인가)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의 강연과 정계·학계·산업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인사들이 나와 ESG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우 상근부회장은 정부·국회에는 가이드라인 제시와 인센티브를 통한 기업 ESG 역량 강화 지원을, 기업에는 대-중소 협력체계 구축을 주문할 예정이다.

토론은 세계적 환경학자인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ESG에 대한 정계의 생각을 전한다. 자연과 동물 등 지구상 모든 것에 권리를 부여하자는 ‘지구 법학’을 앞세워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강금실 법무법인 원 ESG센터 대표(전 법무부 장관), 박석범 반기문ESG아카데미 공동의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도 함께 지속가능사회를 논의한다.

◇ 대미는 ‘투자세션’…ESG 글로벌 투자금융 ‘한눈에’

3시20분부터는 전략포럼의 대미를 장식할 투자 세션이 진행된다. ‘ESG 돈의 흐름을 바꾸다’라는 타이틀이 뜻하는 바처럼 ESG가 단순히 사회·도덕적 의식 전환이 아닌 실제로 대규모 투자가 ESG에 몰리고 반대로 간과한 기업은 자본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음이 강조될 전망이다.

투자 세션 서두는 30년간 민관, 국내외를 넘나든 국내 경제·금융업계의 구루(Guru)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9조 달러(한화 약 1경58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에서 수석임원을 역임한 레오 틸먼 틸먼&컴퍼니 회장이 발표와 대담을 진행한다. ESG와 관련 세계적인 투자금융의 흐름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이정훈 이데일리 부국장의 사회로 금융투자업계의 최전선에 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자타공인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이자 한화자산운용에 ESG DNA를 심은 김용현 대표이사와 ‘가치투자의 대가’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윤석모 삼성증권 ESG 연구소장도 함께 ESG에 대한 금융투자 업계의 시각과 전망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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