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4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죠크박바’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죠크박바는 롯데제과의 대표 아이스바 3종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의 특징을 한꺼번에 담은 제품이다. 모두 1980년대 출시돼 롯데의 빙과 황금기를 견인했던 인기 제품들이다.
|
3월 30일 출시한 죠크박바는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판매 추세를 보이며 1주일 만에 완판됐다. 2017년 7월 ‘거꾸로 수박바’가 열흘 만에 100만개 팔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죠크박바의 판매 추세가 더 빠른 셈이다. 이에 롯데제과는 당초 계획에 없던 추가 생산을 결정, 빠른 시일 내에 200만개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죠크박바의 인기로 지난 4월 원래 제품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의 판매도 전년 대비 약 120%나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죠크박바가 올여름 빙과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1975년 출시한 비비빅의 새로운 맛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빙그레는 2018년 비비빅의 다양한 버전을 내놓기 위해 ‘비비빅 더 프라임’을 선보였다. 이후 인절미와 흑임자 맛 제품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최근엔 ‘비비빅 더 프라임 단호박’을 선보인 바 있다.
2016년 소리소문없이 단종했던 ‘투게더 프럴린&아몬드’를 재출시했다. 투게더 프럴린&아몬드는 투게더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사라졌지만, 지속적으로 재출시 요청이 들어와 재출시를 결정했다.
|
빙과업계가 완전한 신제품을 내놓기보다 스테디셀러 활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시장 축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빙과 소매시장 누적 매출액은 1조2042억원으로 전년(1조6292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국내 빙과 시장은 2015년 2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감소폭는 2015년 하락세에 접어든 후 최대다.
빙과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것은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줄어들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만 9세 이하 인구는 428만여명으로 2015년보다 5% 가량 축소됐다. 만 15세 미만 인구도 654만여명으로 같은 기간 6% 가량 줄었다.
한편, 빙그레는 지난 3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나아가 빙과 업계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