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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첨단 철강소재로 친환경경영 앞장선다

김미경 기자I 2019.04.29 06:25:00

최첨단 신기술로 경쟁력 높여

철의 라이프사이클(자료출처=worldsteel).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가 최첨단 신기술로 무장한 철강제품을 앞세워 친환경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생산부터 사용, 폐기 후 재활용까지 생애주기적 관점에서의 철강 신소재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대체소재의 확산을 막고, 철강의 친환경성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생산 시 철광석, 석탄, 전기 등 다양한 자원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의 재활용, 최첨단 철강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에너지효율 및 재활용성 등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감안하면 철강 제품이 더욱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포스코는 제품의 전생에 걸친 친환경성 관점을 중요시해 철강 기술 및 소재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포스코의 최첨단 철강소재인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차량의 무게가 더욱 가벼워져 연비가 개선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이다. 가로 10cm, 세로 15cm의 기가스틸에 약 1톤(t)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어 상대적으로 친환경성 측면에서 월등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기가스틸(DP980)과 알루미늄(AA5182)으로 차체를 생산했을 때 소재비는 3.5배, 가공비용은 2.1배 가량 차이난다. 자동차의 무게를 30% 줄인다고 가정했을 때는 대당 재료비만 2배 넘게 차이나는 수치다.

수소경제활성화에 대비해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한 ‘Poss470FC’도 수소전기차의 높은 제조원가의 장벽을 낮춤으로써 수소전기차 보급 및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Poss470FC는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을 말한다. 기존 금속분리판이 내식성과 전도성을 동시에 구현하기 힘든 문제를 보완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0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부품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현대자동차의 양산 수소전기차 모델에 포스코 Poss470FC강을 적용 중이다.

고장력 강판도 연비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도움을 준다. 고장력 강판으로 제조한 승용차의 연간 주행거리를 1만9000km로 가정(승용차 연간 주행거리)하고 10년간 운행할 경우, 차량 1대당 간접적으로 약 1.8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회사 측의 기대했다. 포스코의 에너지고효율 전기강판인 ‘Hyper NO’는 주로 고효율 모터에 적용돼 전기차의 연비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자동차의 성능을 높여줄 수 있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는 “철강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철 1t을 만드는데 약 600~700㎏의 부산물이 발생, 부산물의 약 98.4%가 포스코 사내외에서 재활용된다”며 “철강제품 생산 시 용광로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 황, 질소, 이산화탄소 등이 주성분인 부생가스의 대부분을 공정 에너지원으로 회수해 사용하거나 자가발전에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스틸갤러리 2층에 전시돼 있는 포스코의 다양한 기가스틸이 접목된 전기차 차체 모습(사진=포스코).
차체 경량화에 따른 친환경 기대효과(자료출처=포스리 월드스틸).
자료=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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