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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15조원에서 작년 20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배달 앱 시장 이용자는 2013년 87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규모는 334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3조원으로 5년 새 약 10배가량 커졌다.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며 주춤했던 탄산음료 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이다. DB금융투자는 롯데칠성음료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고 올해 음료부문 사상 최대 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재헌 DB금투 연구원은 “탄산음료 매출이 올해 1~2월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외식 및 배달 앱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롯데칠성의 탄산음료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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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생수 용기를 들고 다니기 쉽도록 소용량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생수업계 1위인 제주 삼다수는 지난해 330㎖와 1ℓ 생수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500㎖, 2ℓ 두 가지였던 제품군을 330㎖, 500㎖, 1ℓ, 2ℓ 등 총 4종으로 다양화했다. 업계 2위인 롯데 아이시스는 200㎖, 300㎖, 1ℓ를, 3위인 농심 백산수는 330㎖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배달시장이 확대하고 소포장 제품이 늘어나자 포장재 시장도 커졌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에 따르면 2010년 16조원 규모인 국내 포장재 시장은 2015년 24조원으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포장기술은 가정간편식의 성장과 다양화를 이끈 주역이다. 즉석밥은 ‘무균화 공정’을 통한 특수포장재를 사용해 밥이 변질될 요인을 완벽하게 제어해 냈다. 최근에는 서셉터(Susceptor) 패키징이 주목받고 있다. 서셉터는 전자레인지 조리 시 전자파 일부를 흡수해 발열하는 기능성 포장재이다. 전자레인지 조리 만으로도 구워 먹는 콘셉트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CJ제일제당이 서셉터 발열 패드를 적용한 ‘고메 그릴피자 불고기’를, 신세계푸드는 ‘올반 갓! 구운만두’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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