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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꽁꽁 얼면서 중소 외식업체는 물론 대기업 프랜차이즈까지 휘청대고 있다. 부실 매장은 문을 닫고 잘되는 매장에 집중하고 고급화와 특성화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와 ‘소비심리 띄우기’를 동시에 하고 나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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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온라인쇼핑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18년 10월~12월)간 e쿠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에서는 피자·치킨이 55%, 카페·음료 75%, 뷔페는 57% 판매 신장률이 뛰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각각 △13% △10% △10%씩 신장했고, 옥션에서도 △17% △53% △50%씩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e쿠폰은 클릭 한 번으로 식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외식 물가 인상의 영향으로 판매율이 작년 대비 더 높게 나온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쿠폰은 구매한 쿠폰을 온라인이나 전화로 결제하는 방식과 온라인 결제 후 현장 결제하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치킨이나 피자 등은 대부분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한 e쿠폰을 해당 업체 대표주문 전화나 홈페이지에서 쿠폰번호를 입력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커피나 음료, 외식상품권은 온라인 구매 후 현장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e쿠폰을 구매하면 기프티콘 형태로 메시지가 오고 이를 갖고 교환처에 방문해 해당 상품과 교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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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족은 또 e쿠폰 활용뿐만 아니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신규가입 및 첫 구매 혜택을 앱별로 돌아가면서 사용하거나 포털사이트 내 중고거래 카페를 통해 외식상품권 등의 쿠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소비행동을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 앱의 고객 유치경쟁으로 신규가입 시 최대 5000원의 할인권을 제공하고 특정 외식업체와 협업해 최대 5000원 할인이라는 첫 구매 혜택을 주기도 한다.
e쿠폰 중고 거래도 활발하다. 한 중고거래 포털사이트에는 최근 한 달간 각종 식음료 할인쿠폰 거래 글만 100여 건이 올라와 있다. 피자, 햄버거, 제과제빵, 커피 등 할인쿠폰과 기프티콘이 정상가보다 10~2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개인 간 거래방식이기 때문에 안전거래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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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비양상으로 일명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고객이 줄면서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과 임대료, 식자재 물가 등 고정비용 메우기에만 급급한 처지가 되자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중심으로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7일 외식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은 지난달 서울 건대점, 강서홈플러스점, 공덕해링턴점 등 총 11곳을 무더기로 폐점했다. 매장 수는 지난해 7월 54개에서 현재 29곳까지 급감했다. 5개월 사이에 매장 수가 반 토막이 난 셈이다. 빕스도 지난달에만 14곳이 문을 닫았다.
신세계푸드의 한식 뷔페 ‘올반’ 매장도 2017년 풍산점에 이어 작년 용인구성, 김포한강점이 폐점했고 현재 매장 12곳만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애슐리’ 매장은 2016년 141곳에서 지난해 말 110곳으로 줄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과 피자집도 해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총 가맹점 수는 2015년 913곳에서 2016년 935곳으로 22곳이 늘었지만 2017년에는 884곳으로 전년 대비 51곳이 문을 닫았다. 네네치킨의 총 가맹점 수는 2015년 1201곳, 2016년 1198곳, 2017년 1167곳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피자집도 사정은 비슷하다. 피자헛은 2015년 341곳, 2016년 332곳, 2017년 322곳으로 해마다 매장이 10개꼴로 줄었고 미스터피자는 같은기간 411곳, 367곳, 311곳으로 2015년과 비교해 2017년 매장 수가 100곳이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급격히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이 높지 않은 매장을 폐점, 축소하는 분위기”라며 “이와 함께 고품질 식사와 분위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매장을 고급화하거나 특성화하는 등 매장을 리뉴얼해 선보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