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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일부터 1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스포츠만이 아닌 문화와 함께하는 축제로 전 세계와 만난다. 올림픽 기간에 맞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평창문화올림픽이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강원도에 모여 문화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위해 2005년부터 시작해 17회째를 맞이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평창겨울음악제’라는 이름으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16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협주곡의 밤’에서는 평창겨울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손열음, 지휘자 성시연과 TIMF 앙상블이 출연해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국립발레단은 평창문화올림픽을 위해 준비해온 ‘안나 카레니나’를 10일과 11일 강릉아트센터에 올린다. 독일 출신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이 톨스토이의 고전을 드라마틱한 안무와 모던한 무대 디자인으로 꾸민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12일에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이 안무한 ‘허난설헌-수월경화’로 한국적인 발레의 매력을 뽐낸다.
강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단오제’에서 모티브를 빌려온 ‘테마공연 천년향’은 오는 24일까지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상설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신과 자연, 인간의 갈등과 회복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극장의 사면과 바닥을 활용해 신비로운 강원도의 자연을 재현한다. 한국 전통춤과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케이팝 가수들의 콘서트 ‘K-팝 월드 페스타’는 오는 10일, 17일, 24일 세 번에 걸쳐 강릉원주대학교에서 열린다. 가수 보아, 에일리, 백지영, 그룹 다이나믹 듀오, 슈퍼주니어, EXID, 레드벨벳, 구구단, 오마이걸, 우주소녀, 아이콘 등이 출연해 세계인의 축제를 함께 축하한다.
강원도 원주시 대표 축제인 ‘댄싱카니발’은 ‘2018 원주 윈터 댄싱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10일부터 18일까지 원주시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외 92개 팀 4500여명이 참여해 겨울을 무색하게 만드는 춤의 대향연을 펼친다.
지난 5일 개관한 평창·강릉 페스티벌 파크에서는 올림픽 기간 내내 무료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전통공연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로 다채로운 무대와 함께 중국·일본·러시아·몽골·말레이시아·캐나다 등 해외 예술단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공공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강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경포해변에서 개최하는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는 국내외의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이 강원도의 자연과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을 통해 겨울 동해 해변을미술관으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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