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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모, 크라이슬러 밴 수천대 주문..자율車 상용화 '초읽기'

이준기 기자I 2018.01.31 05:24:56
사진=로이터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자율주행차 부문의 선두주자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웨이모가가 30일(현지시간)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수천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구매 계약을 맺었다. 본격적인 자율차 상용화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양사 모두 정확한 주문량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2018년형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밴의 최초 가격이 3만9995달러인 만큼 최소 1000대를 구매했다고 해도 구매 규모만 400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웨이모의 자율 주행 장비를 장착하는 개조 작업을 고려하면 비용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웨이모는 2016년 크라이슬러와 자율주행차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퍼시피카 미니밴 600대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시켜 현재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6개주에서 자율차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 늦어도 연내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에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완전자율주행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웨이모 측의 목표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이번 구매는 올해 말로 예정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순한 테스트를 위한 것치곤 주문량이 이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다.

웨이모는 렉서스의 RX SUV 차량 일부도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더버지는 “웨이모와 크라이슬러 간 계약은 배타적이지는 않지만, 이번 대규모 차량 구매 계약 체결은 서로 파트너십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퍼시피카 밴이 한 번에 8명을 태울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 탑재해 유리하다는 점을 웨이모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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