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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명인들…무대 위에 한뜻으로 뭉친 이유는

장병호 기자I 2018.01.28 05:40:0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음악 명인전''
산조·시나위·서도소리·경기민요·태평무
내달 23·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오는 2월 23일과 24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국음악 명인전’으로 합동무대를 펼칠 우리시대 10인의 명인. 왼쪽부터 유지숙, 김영기, 박현숙, 이재화, 최경만, 정화영, 이춘희, 양성옥, 김해숙, 김영길(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산조·시나위·서도소리·경기민요·가곡·태평무 등 전통예술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우리 시대의 명인 10인이 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한국음악 명인전’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국의 전통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카네기홀, 바비칸센터 등 해외 유수의 극장을 비롯해 파리 가을축제, 프랑스 상상축제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예술적으로 인정받은 명인들이 한뜻으로 함께 무대에 선다.

명인들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무대도 마련해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조교 양성옥은 아쟁 명인인 김영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과 함께 ‘비나리’를 공연한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대표 연주자인 박현숙 서원대 음악학과 교수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대표하는 김해숙 전 국립국악원장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무대도 처음 오른다. 유파가 다른 가야금 산조가 한 자리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산조의 새로운 연주 형식을 시도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명창 이춘희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의 주제곡 ‘이별가’를 독창으로 부른다. 또한 음역대가 넓어 자주 공연하지 않았던 ‘금강산 타령’을 경기민요 이수자들과 함께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인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은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서도소리의 대표곡 ‘관산융마’ ‘수심가’ ‘엮음수심가’를 공연한다.

이밖에도 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제25호 고법 예능보유자 정화영,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최경만,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이재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인간문화재 김영기가 전통예술의 매력을 함께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선희 전 국립극장장이 무대 디자이너로 참여해 공연 완성도를 높인다. 공연 관계자는 “평생을 걸쳐 우리시대 전통예술의 지평을 넓혀 온 명인들의 예술 인생의 정수가 펼쳐질 ‘한국음악 명인전’은 한국 전통예술의 성취와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이자 다시 볼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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